워킹맘 95% “퇴사 고민”…‘자녀·직장이슈’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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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 95% “퇴사 고민”…‘자녀·직장이슈’ 영향
  • 전유정 기자
  • 승인 2019.12.0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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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연구소, 워킹맘 2000여명 대상 설문진행
최대 고비 아이 초등학교 입학 때…“일 지속 어려워”
사진=KB경제금융연구소
사진=KB경제금융연구소

[매일일보 전유정 기자] 일과 양육을 병행하는 이른바 ‘워킹맘’의 95%가 퇴사를 고민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퇴사를 고민했던 주된 이유는 ‘자녀관련 이슈’와 ‘직장관련 이슈’가 꼽혔다. 

KB금융연구소는 8일 한국 워킹맘의 개인과 가정생활, 직장에서의 라이프스타일과 금융행동을 분석하고 금융 애로사항과 니즈 파악을 위한 ‘2019 한국워킹맘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8월 23일∼9월 6일 고등학생 이하의 자녀를 둔 여성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워킹맘의 95%가 자녀가 아프거나 직장에서 불이익을 받거나 업무가 과중할 경우 퇴사를 고민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초등학교 이상 자녀를 둔 워킹맘의 경우 자녀의 출산 또는 어린이집을 갔을 때보다 자녀가 ‘초등학교를 입학했을 때’ 직장을 계속 다니기 어려운 시기로 생각했다.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워킹맘의 39.8%가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때’ 일을 지속하기 어려웠다고 응답했다.

워킹맘은 자녀 방학기간에 자녀 혼자 집에서 보내거나, 학교 방과 후·돌봄교실, 학원 등의 추가 사교육기관을 이용하며 점심을 점차 ‘자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시기를 중학생이상으로 판단하고 있다.

막내자녀가 초등학생인 워킹맘의 15.3%가 방학 동안 주변의 도움없이 자녀 혼자 생활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중고등학생인 경우는 36.0%가 자녀혼자 생활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방학이 되면서 점심을 해결해야하는 상황에서도 막내자녀가 초등학생인 경우는 ‘자녀 스스로’ 해결하는 비중은 19.0%이며 중고등학생이 되면 46.3%로 크게 증가한다.

퇴사를 고민하던 시기의 대처 방법으로는 1/3이 ‘부모의 도움’으로 극복했다고 응답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형제나 자매 등 부모 외 가족’의 도움으로 극복한 경우도 20.1%로 높았다. 워킹맘 본인이나 배우자가 ‘육아휴직’을 한 경우도 10.6%에 달했다.

이처럼 일과 육아의 병행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워킹맘의 75.1%는 ‘현재 다니는 직장에서 계속 일을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이직이나 창업을 고려하는 경우’는 20.9%로 지난해 비해 8.3%포인트 정도 증가했다.

현재 직장에서 계속 일하고 싶은 이유는 ‘가계경제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가 44.0%로 가장 높았다. 그외 ‘재산을 늘리기 위해서’(16.2%'), ‘일을 하는 것이 나아서’(8.4%), ‘나의 자아발전을 위해’(7.6%) 등의 순이었다.

근속하려는 이유는 연령대별로 차이를 보였다. ‘30대·40대·50대 워킹맘’은 ‘가계경제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인 반면, ‘20대 워킹맘’은 가계경제에 보탬을 위한 것도 중요하지만 ‘나의 자아발전을 위해서’ 계속 근무하고 싶다고 응답한 비중이 30대 이상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워킹맘의 2/3는 ‘주 52시간 근무제도가 도입’에 따라 가정과 직장 생활에 변화가 있다고 응답했다. 주요 변화내용은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늘었고’(31.0%), ‘가족과 함께 저녁을 같이 할 수 있다’(20.6%)는 가정생활의 변화와 ‘야근이나 휴일근무가 감소하였다’(16.1%)는 직장생활의 변화이다.

생활 변화는 연령대별로 차이를 보였다. ‘20대 워킹맘’은 ‘야근과 휴일근무의 감소’를, ‘50대 워킹맘’은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증가하였다’는 점과 ‘자기개발, 취미생활 할 수 있는 시간이 증가하였다’는 점을 상대적으로 크게 변화된 내용으로 생각했다. 

워킹맘은 직장생활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이루는 워라벨 실현을 위해 직장에서 필요한 요건으로 ‘워라벨 실천에 대한 직장·조직의 분위기 조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이 외에도 ‘워라벨에 사회 전반의 인식 확산’과 ‘회사동료나 상사의 배려와 이해’, ‘가정생활과 양립가능한 사내제도 마련’ 등도 전반적으로 갖추어져야 할 요인으로 보았다.

이는 사회적으로 워라벨에 대한 인식이 초기인만큼 사회나 직장에서의 인식 확산을 통한 분위기 조성과 제도적 마련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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