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잔액 2845억원 중 30% 정상수익 구간
[매일일보 전유정 기자] KEB하나은행이 판매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상품이 처음으로 수익을 냈다.
8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오는 11일에 만기 도래하는 DLF 상품 ‘메리츠 금리 연계 AC형 62호’의 정상 상환이 확정됐다. 투자자는 8명, 투자액은 총 19억원으로 이들은 원금 100%에 쿠폰 수익 3.7%를 받게 된다.
이 상품은 미국·영국 이자율스왑(CMS)을 기초자산으로 만든 파생결합증권(DLS)에 투자한 사모펀드다. 최종 수익률이 확정되는 평가일인 지난 6일 기준으로 미 CMS 5년물 금리는 1.629%, 영국 CMS 7년물 금리는 0.904%였다.
정상 상환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과 경기침체 우려 감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를 이룰 것이란 기대가 커진 것이다. 아울러 지난 6일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미 CMS 금리가 상승했다.
하나은행의 DLF 상품은 내년 1월 2일이 만기일이다. 수익 확정 평가일은 이달 27일로 현재 금리 수준이 이어진다면 정상 상환이 된다.
하나은행이 판매한 DLF 상품의 잔액은 현재 2845억원이다. 이 중 29.5%인 839억원이 정상수익 구간에 있다. 정상 상환 여부는 향후 금리변동에 따라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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