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생태계 지각변동] 현대차그룹의 발 빠른 태세전환…새로운 수직계열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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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생태계 지각변동] 현대차그룹의 발 빠른 태세전환…새로운 수직계열 시동
  • 문수호 기자
  • 승인 2019.12.05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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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025 전략 발표…그룹 계열사도 발 맞춰 전기차 부품에 투자
전기차‧수소차 부문 수직계열화 추진…배터리, 전장부품 등 일부만 제외
엔진, 변속기 등 내연기관 주요 부품은 사양 추세…합병 등 사업 축소
현대차그룹 수소차 핵심 현대모비스 충주공장.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현대차그룹 수소차 핵심 현대모비스 충주공장.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매일일보 문수호 기자] 자동차 산업이 내연기관에서 탈피해 전동차 위주의 친환경자동차로 전환됨에 따라 현대차그룹도 이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주도권 장악에 나섰다.

현대자동차는 ‘2025전략’을 발표하며 2025년까지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부문에서 연간 67만대를 판매해 세계 3위로 도약하겠다는 밑그림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61.1조원을 투입하고 글로벌 점유율 5%대를 달성해 자동차부문 영업이익률 8%를 달성하겠다는 구체적 청사진을 밝혔다.

그룹계열사 역시 모사의 전략 변화에 동참하고 있다. 현대차가 울산에서 전기차 부품공장 조성을 목표로 함에 따라 계열사들도 잇따라 전기차 부품개발에 나서고 있다.

현대위아는 전기차 핵심부품인 열관리(공조) 시스템 시장에 진출한다. 공조 시스템은 모터와 인버터, 감속기 등 전기차 구동장치와 배터리 장치의 냉각 및 온도상승을 관리하는 장치로, 2023년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역시 모터 모듈과 배터리모듈 위주의 부품 생산에 들어갈 전망이다. 울산 이화산업단지에 E-GMP 기반의 전기차용 부품생산 공장 착공에 들어갔고, 추가 설비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자동차 관련 산업에 대한 전방위적 수직계열화에 나선 바 있다. 전기차 역시 계열사 위주로 수직계열화를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ICT 관련 전자부품과 배터리를 뺀 나머지 부품은 계열사에서 직접 생산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 내 변화의 조짐은 작년부터 나타났다. 현대차는 지난해 계열사인 현대다이모스와 현대파워텍의 전격적인 합병을 발표했다. 각각 자동과 수동 변속기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줄어드는 수요로 맞춰 합병을 통한 선제적 구조조정에 나선 것이다.

실제 계열사의 변속기 판매실적은 2016년 이후 급격히 줄고 있다. 현대차의 실적이 줄어든 것과 비례한 면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내연기관차의 감소에 따른 변속기 수요 감소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시대 대비한 통합 운영 사례로 보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수소전기차의 경우 배터리와 전장부품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부품에 있어 이미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수소전기차의 핵심은 수소 연료전지모듈에 있다. 내연기관차의 엔진, 전기차의 배터리와 같이 핵심동력원으로 현대모비스에서 이미 개발을 완료했다.

새로운 수직계열 형태도 나타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업체들이 양극재와 음극재 등 소재부문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전기차의 등장과 함께 새로운 수직계열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기존 자동차 부품업체의 경우 막대한 투자비용에 막혀 기술 개발에 있어 난관에 직면했다. 중소 완성차 업체 역시 전기차 개발에 대한 비용을 마련하는 것이 쉽지 않은 만큼 대기업 위주의 산업 재편이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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