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서울집값, 올해보다 더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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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서울집값, 올해보다 더 오른다”
  • 이재빈 기자
  • 승인 2019.12.05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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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익스포넨셜 대표 '2020년 주택시장' 전망
"강남·신길·고덕 주목…지방광역시 투자 좋은 선택"

 

이상우 익스포넨셜 대표가 5일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0년 주택시장 전망 및 주택사업 법령·제도 설명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재빈 기자
이상우 익스포넨셜 대표가 5일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0년 주택시장 전망 및 주택사업 법령·제도 설명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재빈 기자

[매일일보 이재빈 기자] 내년 집값이 올해보다 더 가파르게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지난해 말과 달리 9510가구 규모의 '헬리오시티' 등으로 대표되는 초대형 입주 예정 물량이 없어 악재가 더 적다는 이유에서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등으로 대표되는 정부 규제로는 집값을 잡을 수 없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상우 익스포넨셜 대표는 5일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한국주택협회 주최로 열린 '2020년 주택시장 전망 및 주택사업 법령·제도 설명회'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 출신인 이 대표는 올해 초 서울 집값을 두고 많은 전문가들이 집값 하락이나 보합을 관측한 가운데 상승 전망을 내놓아 이목을 끌었었다. 

이 대표는 "올해 초 '헬리오시티'가 들어서면서 강남 집값이 잡힐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이달 현재 전혀 그렇지 않다"며 "그때보다 악재가 훨씬 덜한 2020년 부동산시장이 위축될 이유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서울 유망 지역으로 강남과 신길, 고덕을 꼽으며 "필요하다면 지금 매수하는 것도 늦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방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최근 대전 지역 집주인들의 환호성이 커지고 있다"며 "호재가 있는 주요광역시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규제로는 매매가를 잡을 수 없다는 진단도 내놨다. 이 대표는 "지난 2~3년 간 규제가 워낙 많이 나오다보니 오히려 규제에 대한 내성이 커졌다"며 "요즘 시장은 규제를 받으면 오히려 부촌으로 등극했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종합부동산세·양도소득세로도 집값 잡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어차피 집값은 오르니 종부세 내면서 버티고, 양도세 내면서 거래하겠다는 이들이 많다"고 부연했다.

집값을 높이는 원인으로는 공포를 꼽았다. 다들 집으로 돈을 버는 상황인데 나만 못 벌면 손해라는 공포가 시장을 자극, 집값을 상승시킨다는 분석이다. 그는 "새집선호현상과 수도권 인구 증가 등으로 수요가 받쳐주는 상황에서 정책이 공급을 감소시키면 가격은 더 오른다"며 "주택가격은 시장이 결정한다"고 못박았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서는 박진수 한국토지신탁 본부장이 ‘신탁형 정비사업의 이해’를, 이정철 주택도시보증공사 차장이 ‘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삼품 소개’를, 신동철 하자심사 분쟁조정위원회 변호사가 ‘공동주택의 하자담보책임과 관련 법령의 이해’를 주제로 강연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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