훨훨 나는 ‘리츠’ 지금 사도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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훨훨 나는 ‘리츠’ 지금 사도 좋을까
  • 홍석경 기자
  • 승인 2019.12.05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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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자본이익 다 노려 저금리 대안 각광
"리츠도 부동산ㆍ주식시장 따라 출렁여"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공모 리츠(부동산투자회사)를 지금 사도 좋을까. 리츠는 배당ㆍ자본이익을 모두 노릴 수 있어 저금리 대안으로 첫손가락에 꼽히고 있다. 다만, 국내외 부동산 투자위험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고, 상장돼 있는 상품이라 주식시장 분위기 따라서도 출렁일 수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새내기주인 NH프라임리츠 주가는 거래 첫날인 이날 공모가 5000원보다 30% 뛴 6500원을 기록했다. NH프라임리츠는 서울스퀘어와 강남N타워, 삼성물산 서초사옥, 삼성SDS타워 4곳이 핵심 자산이다.

이 리츠는 1년차 예상 배당수익률이 5%를 웃돈다. 일반투자자 청약경쟁률은 317.62대 1을 기록했었다. 청약증거금으로만 7조7499억원을 모았다. 역대 리츠 가운데 사상 최대다. 저금리와 주식시장 부진이 맞물려 리츠에 대한 관심이 커진 걸로 풀이됐다.

먼저 상장한 롯데리츠도 큰 인기를 모았다. 일반투자자 청약경쟁률은 63.28대 1, 청약증거금은 4조7610억원을 기록했다. 상장 첫날인 11월 30일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롯데리츠는 롯데쇼핑에 속한 백화점 4곳, 마트 4곳, 아웃렛 2곳에 투자한다. 감정평가액은 약 1조5000억원에 달한다. 내년 배당수익률 예상치는 6.3∼6.6%다.

1년 전 상장한 리츠인 신한알파리츠와 이리츠코크렙 주가도 각각 올해 들어 저마다 50%와 47%가량 올랐다. 공모가와 비교해도 신한알파리츠와 이리츠코크렙은 각각 약 61%와 40% 뛰었다.

주가가 뛰자 고평가 우려도 나오고 있다. 그래도 안정적으로 나오고 있는 배당수익을 감안하면 눈여겨보아야 할 투자처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한알파리츠는 주가 상승률이 임계점에 도달했다”면서도 “다만, 배당수익률이 올해 3.3%, 내년에는 4.0%로 예상돼 현재 주가에 사는 것도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했다.

정부가 공모 리츠에 대한 세제 혜택을 검토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리츠시장이 꾸준히 커질 걸로 점치는 이유다. 다만 실물과 주식에 동시에 투자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부동산과 주식시장을 모두 살필 필요가 있다.

김미숙 KB증권 연구위원은 "국내 부동산 경기는 아직까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리츠는 여전히 저금리 대안으로 꼽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리츠도 주식시장과 무관하다고 볼 수 없다"며 "미중 무역분쟁 초기에도 주요 리츠 수익률이 크게 흔들렸다. 투자에 앞서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 분위기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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