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SUV ‘타호’ 등 출시 검토… 한국지엠, 수입차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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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SUV ‘타호’ 등 출시 검토… 한국지엠, 수입차 ‘승부수’
  • 성희헌 기자
  • 승인 2019.12.0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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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타당성 검토… 쉐보레 수입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6개 모델 수입… 향후 60% 이상 등 브랜드 이미지 개선
쉐보레 초대형 SUV ‘타호’. 사진=쉐보레 제공
쉐보레 초대형 SUV ‘타호’. 사진=쉐보레 제공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수입차 승부수’를 던진 한국지엠이 쉐보레 수입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한국지엠은 쉐보레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트래버스와 픽업트럭 콜로라도를 출시한 데 이어, 향후 수입 모델을 늘리며 수입차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5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수익성 및 시장수요 등 사업 타당성을 논의하며 초대형 SUV ‘타호’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타호보다 큰 SUV 서버번, 스포츠카 콜벳, 중형 SUV 블레이저 등 출시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다.

타호는 지난 2019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된 풀사이즈 SUV다. 한국지엠은 타호 전시를 통해 소비자 반응을 살폈다. 타호의 전장은 5181mm, 전폭은 2044mm, 전고는 1889mm다. 대형 SUV 트래버스와 비교 시 전장은 19mm더 짧다. 반면 전폭과 전고는 각각 44mm, 104mm 크기 때문에 트래버스보다 웅장한 모습을 보여준다.

타호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플랫폼을 공유한다. 현재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에스컬레이드를 제외하면 초대형 SUV 모델은 전무하다. 이미 관람객의 호평도 확인했기 때문에 사업성만 최종 확인되면 출시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스포츠카 ‘콜벳 스팅레이’ 출시에 대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2020 쉐보레 콜벳 스팅레이 가격은 5만9995달러(약 7150만원)다. 5년 만에 선보인 8세대 콜벳은 미드십 구조의 스포츠카로서 유럽의 슈퍼카 못지않은 성능을 보여준다.

콜벳은 ‘2020년 북미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한국지엠은 콜벳이 미드십으로 개발되면서 스타일링까지도 많은 이들을 만족시키고 있는 데다, 1억원이 넘지 않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고성능 스포츠카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지엠은 국내에서 생산 중인 말리부, 트랙스, 스파크 등을 제외한 6개 모델을 수입하고 있다. 쉐보레가 현재 국내에 수입 판매 중인 차종은 △전기차 볼트 EV △준대형 세단 임팔라 △스포츠카 카마로 SS △중형 SUV 이쿼녹스 △대형 SUV 트래버스 △픽업트럭 콜로라도 등이다.

한국지엠은 ‘수입차 지위’를 갖춘 모델을 국내에 들여와 SUV부터 스포츠카, 픽업트럽까지 제품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지난 8월 콜로라도 출시 행사에서 “향후 한국지엠의 포트폴리오 60% 이상이 수입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쉐보레는 최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가입, 지난달 첫 판매 실적이 집계됐다. 쉐보레가 11월 한 달 동안 1783대를 신규 등록하며 국내 수입차 브랜드 5위를 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지위’로 쉐보레 차량이 국내에 들어오는 판매되는 만큼, 가격 경쟁력보다 프리미엄 이미지로 내수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다만 소비자의 인식 문제는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한국지엠이 출시하는 자동차는 여전히 대다수 소비자가 수입 모델이 아닌 국산차와 비교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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