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신용도 하락추세 속 신용등급 상향된 건설사들
상태바
국내기업 신용도 하락추세 속 신용등급 상향된 건설사들
  • 최은서 기자
  • 승인 2019.12.04 15: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택산업 호조로 재무구조 개선 영향
대림·포스코·롯데·한화·태영 등 올라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건설사들이 그동안의 주택산업 호조로 재무구조가 개선되면서 신용등급 상향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국내 기업들의 신용등급 하향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한화건설의 신용등급을 잇따라 상향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달 말 한화건설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A-으로 올려 잡았다. 지난 9월에도 한국신용평가가 한화건설의 신용등급을 A-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신평사들은 신용등급이 상승 주된 근거로 △국내 대규모 복합개발사업 수주를 바탕으로 한 사업 기반 확보 △해외사업 매출 확대 △분양실적 우수한 주택사업의 공사대금 유입 등을 꼽았다. 특히 한화건설이 지난해 3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고 올해 3분기에도 호실적이 이어지는 등 경영실적이 대폭 개선된 점도 주요 배경으로 자리한다. 

같은달 나이스신용평가가 태영건설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상향했다.

이번 신용등급 상향은 △우수한 영업수익성 지속 △우수한 수준인 차입금상황능력 지표 △분양·입주실적에 기반한 재무안정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에서 이뤄졌다. 특히 지난 9월 말 기준 진행 중인 주택현장들의 평균분양률이 약 96%에 달하고, 당초 입주위험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던 창원 유니시티 입주실적도 양호한 수준이다. 

지난 9월엔 대림산업과 롯데건설의 신용등급도 상승했다. 

세 곳의 신평사 중 마지막까지 대림산업의 신용등급 A급을 유지하고 있던 한국신용평가가 대림산업의 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올렸다. 5년만에 AA급에 올라서며 전성기 때의 등급을 되찾았다. 

신평사들은 대림산업의 주택부문 호조와 플랜트 및 토목부문 안정화에 기반한 수익성 창출 확대 등을 배경으로 꼽았다.

한국기업평가는 롯데건설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단계 상승했다.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중심으로 주택수주가 늘어나면서 2010년~2015년 3%대에 그치던 영업이익률이 올 상반기 8.3%로 상승하는 등 영업수익성이 개선된 것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또 차입금의전도와 부채비율 등 재무안정성 지표도 개선됐다. 

포스코건설도 올 들어 신평사들이 차례로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했다. 재무구조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송도사업 관련 우발채무와 계열사 매출 확대를 통한 부동산 경기둔화 충격이 완화될 것이란 예상에서였다. 

강병준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2015년 이후 주택경기 호조로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영업실적·현금흐름이 크게 개선돼 재무안정성도 제고됐다"며 "최근 이들 업체 가운데 향후 예상되는 산업 변동에도 양호한 경기대응력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되는 업체들을 중심으로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