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울산선거 개입은 제2의 댓글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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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울산선거 개입은 제2의 댓글사건"
  • 박지민 기자
  • 승인 2019.12.0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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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마 감찰무마에는 "조국 사태보다 더 중요한 문제될 것"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이 2일 청와대의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에 대한 하명수사 의혹에 대해 "제2의 국정원 댓글 사건이 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또 유재수 전 부산시 부시장 감찰무마 의혹에 대해서는 "조국 사태보다 더 중요한 문제"라고 했다. 박 의원은 청와대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의 검찰 진술과 관련해서는 "레임덕의 시작"이라고도 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전날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원이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이게 참 불행한 길을 선택하니까 더 의혹은 증폭되고 있는 것"이라며 "이게 제2의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정원 댓글 사건도 사실상 정치 개입 내지 대통령 선거 개입을 했다. 그렇기 때문에 증폭이 되어서 커졌는데 이것 역시 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어서는 안 될, 특히 청와대 사정기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아니냐"고 했다.

박 의원은 또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이 검찰에서 사실을 인정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모든 고위 공직자나 정치인들의 정보를 가지고 있는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이 검찰에 가서 사실을 인정했다면 '이거는 중요한 레임덕 현상, 권력 누수 현상'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박 비서관은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유 전 부시장 감찰무마 의혹과 관련해 최근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청와대에 사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유 전 부시장 감찰무마 의혹에 대해서도 "이 문제가 굉장히 어려워질 것 같다. 어떻게 됐든 감찰을 무마했지 않느냐"며 "오히려 조국 사태보다도 이게 더 중요한 문제로 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했는데 지금 현재 뭐 검찰이 수사를 하니까 이제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유 전 시장은 이호철 노무현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과 김경수 경남지사는 물론이고 현 청와대의 윤건영 국정상황실장과 천경득 총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 친문 핵심들과 친분이 깊어 파장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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