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 GBC 수혜 ‘반토막’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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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표, GBC 수혜 ‘반토막’ 난다
  • 신승엽 기자
  • 승인 2019.12.0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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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풍납공장 소유권 이전 착수…“레미콘 차주 생존권 소통 펼쳐야”
삼표 풍납공장 전경. 사진=삼표 홈페이지 캡처
삼표 풍납공장 전경. 사진=삼표 홈페이지 캡처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레미콘 차주와의 갈등으로 난항을 겪은 삼표산업 풍납공장 이전 절차가 재개됨에 따라 현대자동차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착공 수혜를 모두 누리기 어려울 전망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는 지난 1일 서울시지방토지수용위원회에서 삼표 풍납공장에 대한 수용재결을 인용하면서 소유권 이전 절차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수용개시일은 내년 1월 10일이며, 보상금은 544억원이다. 삼표가 보상금을 청구하지 않더라도 송파구는 법원 공탁을 거쳐 소유권 이전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내년부터 풍납공장이 강제수용 절차에 돌입하면서, 현대차 GBC 특수를 누리지 온전히 누리지 못할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 서울시는 GBC 신축사업에 대한 건축허가서를 지난달 26일 교부했다. 지난 19일 마지막 난관인 공군과의 협의가 완료된 점에서 비롯된 허가다. 

서울 시내의 레미콘 공장은 총 4개다. 이중 삼표는 2개 공장(성수·풍납)을 가동하고 있다. 레미콘업 특성상 1시간 30분 이내에 출하를 마쳐야 한다는 점에서 서울 전역으로 물량을 공급할 수 있다. 

앞선 송파구의 풍납공장 강제수용 절차로 삼표가 누릴 수혜는 절반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GBC 준공에 사용될 레미콘 양은 35만㎥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중 삼표가 하루에 공급할 수 있는 최대 물량은 최대 9000㎥(성수 6000㎥·풍납 3000㎥)다. 지리적 강점을 바탕으로 많은 물량을 출하해 수혜를 누릴 수 있는 셈이다. 풍납공장의 철수는 수혜를 줄일 수 있다는 뜻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당 레미콘 가격은 6만6300원이다. 이에 따라 삼표는 하루 약 6억원의 매출액을 올릴 기회를 놓치게 될 전망이다. 사실상 삼표만으로는 기초공사 타설이 불가능한 상황에 풍납공장까지 철수한다면 준공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풍납공장 레미콘 차주의 생존권 문제는 삼표의 공장 철수를 늦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간 송파구와 삼표의 협의에 지속적으로 등장해 생존권을 요구하면서, 수용 절차를 지연시켰기 때문이다. 

삼표 측은 풍납공장 이전 등을 통해 풍납토성 복원 사업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풍납공장을 생업의 터로 삼아 온 레미콘차주 및 공장 종사자들의 생존권 요구에 대한 대책도 병행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후 수용 재결 결과를 공식 통보 받는데로 필요한 부분은 송파구청 측과 긴밀히 협의할 계획이다. 

삼표 관계자는 “레미콘 차주분들은 풍납공장이 사라지면, 당사자를 포함한 생계가 딸린 가족 수백명이 생존권을 잃게된다”며 “송파구의 풍납토성 복원 절차는 수용하겠지만, 차주분들이 생존권을 지킬 수 있도록 의사소통을 충분히 진행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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