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림·박민지·임희정, KLPGA 투어 스타 계보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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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림·박민지·임희정, KLPGA 투어 스타 계보 잇는다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12.02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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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기+실력’ 앞세워 챔피언스트로피 3전 전승 맹활약
박인비·리디아 고·유소연 등 전 세계 1위 패배 쓴맛
박인비 “KLPGA 투어 선수들 실력 엄청나게 늘었다”
지난해에 이어 챔피언스트로피에서 전승을 기록한 김아림의 티샷 모습. 사진= 연합뉴스.
지난해에 이어 챔피언스트로피에서 전승을 기록한 김아림의 티샷 모습.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올해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에서 팀KLPGA 승리의 원동력은 패기와 실력을 갖춘 신예들의 맹활약이었다. ‘장타 여왕’ 김아림을 비롯해 박민지, 임희정 등 정규 투어 4년 차 이내 젊은 선수들은 세계 최강 LPGA 투어 선수들과 맞붙어 모두 승리를 가져갔다.

이들의 활약을 앞세운 팀KLPGA는 15-9라는 역대 최다 승점 차이로 2년 만에 승리를 되찾았다. 승점 15점 가운데 무려 9점을 이들 셋이 책임졌다. 박인비, 리디아 고, 그리고 유소연 등 전 세계랭킹 1위 3명이 이들에게 패배의 쓴맛을 봤다.

이번 대회에서 ‘젊은피’ 3인방의 맹활약은 단순 승리를 넘어 KLPGA 투어의 또 다른 확실한 스타 탄생을 알리기에 충분했다. 또, KLPGA 투어 선수들의 기량이 LPGA 투어 선수들과 차이를 느낄 수 없는 수준에 도달해 있음을 실감케 했다.

에이스는 단연 김아림이었다. 김아림은 첫날 포볼에서 박민지와 호흡을 맞추며 이정은6-허미정 조를 4홀 차로 이겼다. 둘째 날 포섬에서는 김지현과 함께 고진영-허미정 조를 2홀 차로 꺾었다.

그리고 최종일 싱글 매치 플레이에서도 유소연을 4홀 차로 이겼다. 김아림은 이번 대회 3전 전승을 비롯해 2년 동안 6전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김아림은 경기 후 대회 우승팀 MVP로 선정됐다.

첫 출전한 임희정과 박민지도 경험에서 훨씬 앞서는 LPGA투어 선배들의 기세에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 특히 이 대회에 앞서 임희정은 “가장 강한 언니들과 겨뤄보고 싶다”며 투지를 드러냈고, 박민지는 사흘 연속 1번 홀에서 화끈한 댄스를 선보이며 댄싱퀸에 오르는 등 전혀 위축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올 시즌 KLPGA 투어에 데뷔, 3승을 거둔 임희정은 첫날 최혜진과 함께 포볼 경기에 나서 박인비와 대니엘 강에게 4홀 차 승리를 거뒀다. 이어 둘째 날 포섬 경기에서 박민지와 짝을 이뤄 리디아 고·이민지를 5홀 차로 눌렀다.

또 마지막 날에는 LPGA 투어 통산 5승을 기록 중인 호주 교포 이민지를 상대로 10번 홀까지 1홀 차로 뒤지다가 11~14번 4홀 연속 버디로 승부를 뒤집는 뒷심을 발휘했다. 박민지 역시 첫날 김아림, 둘째 날 임희정과 짝을 이뤄 승전보를 올린 데 이어 마지막 날 양희영을 물리치고 전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이 대회 호스트 박인비는 “KLPGA 투어 선수들의 실력이 엄청나게 늘었다”면서 “신예를 비롯한 KLPGA 투어 선수들이 경기를 매우 잘했다. 대단한 후배들을 뒀다는 점에서 자랑스럽고 매년 이 대회를 통해 후배들과 함께 경기한다는 게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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