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지각변동]8K 콘텐츠 봇물…TV업계, 특수잡기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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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지각변동]8K 콘텐츠 봇물…TV업계, 특수잡기 총력전
  • 이상래 기자
  • 승인 2019.12.0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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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8K 콘텐츠 확대…8K TV 수요 증가
삼성-LG 8K 기술 전쟁, 치열해질 전망
삼성전자와 LG전자의 8K 기술 전쟁이 내년 초 불붙을 전망이다. 사진=삼성전자, LG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LG전자의 8K 기술 전쟁이 내년 초 불붙을 전망이다. 사진=삼성전자, LG전자 제공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OTT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8K TV 시장 발전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OTT 시장은 스마트폰 보급화와 통신기술의 발달로 빠르게 성장했다. 특히 올해 5세대 이동통신(5G) 등장으로 데이터 전송시간이 크게 단축돼 고용량 콘텐츠 보급이 가능해졌다.

이에 8K 콘텐츠 시장이 통신기술의 제약을 극복하면서 OTT 업체의 8K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실제 8K 콘텐츠 기업은 하드웨어 기업과의 협력을 늘리고 있다. 8K 생태계가 빠르게 조성되기 위해서는 콘텐츠 양적 확대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기술 발달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유럽 OTT 업체 칠리, 더익스플로러스, 미고고는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고화질 TV 영상 기술인 HDR10+를 적용한 8K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마젠타 TV, 유라쿠텐 TV, 독비디오사이어티 등 유럽 콘텐츠 업체는 삼성전자와 8K 콘텐츠 관련 긴밀한 협의를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8K 연합(8K Association)’은 TV, 디스플레이 등 하드웨어 업체 중심에서 콘텐츠 분야로 확대된다. 미국 OTT 서비스 울트라플릭스를 운영하는 기업 나노테크가 지난 9월 8K 연합에 가입했다. ‘8K’연합은 8K 생태계 빠른 조성을 위한 협의체다.

8K 콘텐츠가 늘어나면 이를 재생할 수 있는 8K TV 시장 수요도 함께 늘어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켓은 2020년 8K TV 시장이 올해보다 4배 가까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8K TV 시장은 판매 비중(수량기준)으로 북미가 36.3%로 1위, 유럽이 28.4%로 2위를 예상했다. IHS마켓에 따르면 올해 8K TV 시장은 유럽(31.5%), 북미(25.9%), 아시아·태평양 지역(17.7%) 순이다.

8K TV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커지면서 제조업체 경쟁도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최근 삼성전자-LG전자의 8K TV 기술 논쟁이 이러한 맥락에서 비롯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LG전자는 지난 9월 삼성전자 8K TV의 화질선명도(CM) 값이 50%보다 낮다며 ‘가짜 8K’라고 비판했다. 삼성전자는 LG전자 8K TV가 관련 내부 코덱이 없어 8K 콘텐츠 재생이 불가능하다고 비판했다.

양사의 8K 전쟁을 내년 소비자 가전박람회 ‘CES2020’을 계기로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CES2020에 CM값을 50% 넘긴 8K TV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8K 관련 코덱이 탑재된 8K TV를 내년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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