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방객 “1천가구 이상 대단지 아닌 점은 아쉬워”
[매일일보 이재빈 기자] “올 초 분양했던 다른 브랜드 아파트는 인근에 학교가 없어 아쉬웠는데 '춘천 롯데캐슬 위너클래스'는 초·중학교가 많아 청약해보려 한다.”(춘천시 석사동 거주 39세 서모씨)
29일 문을 연 ‘춘천 롯데캐슬 위너클래스’ 견본주택을 찾은 내방객들은 학군이 뛰어나다는 점을 이 단지 최대 강점으로 꼽았다.
단지는 춘천초와 춘천중이 단지에서 도보로 통학이 가능한 거리에 있다. 매년 서울대 입학생을 배출하는 지역 최고 명문 춘천고와는 약 1km 거리다.
다만 단지가 규모가 작은 건 단점으로 지적됐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7층, 7개 동 총 87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견본주택에서 만난 두 아이 엄마 이모(34)씨는 “다른 조건은 다 괜찮지만 1000가구에 못 미친다는 점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는 단지 규모가 작으면 관리비가 많이 들고 기반시설과 커뮤니티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지 않은 사례가 많아서다.
롯데건설은 이런 여건들을 반영, 분양가를 책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단지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950만원이다. 대단지임에도 상대적으로 입지가 떨어졌던 인근 대형 브랜드 아파트 단지의 평당 분양가(930만원대)보다 약간 높다. 지난해 3월 온의동에 분양한 주상복합아파트(1059만원)와 비교해선 약 100만원 낮다.
분양 관계자는 “춘천에서 신흥주거지역으로 떠오른 약사지구의 핵심 입지에 자리한 브랜드 아파트라는 점을 고려하면 결코 높은 분양가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전용면적별 일반분양 물량과 분양가를 살펴보면 △59㎡(2억2100만~2억4700만원) 171가구 △73㎡(2억5800만~2억9200만원) 135가구 △84㎡(2억9200만~3억3800만원) 354가구다. 춘천은 비조정대상지역으로 청약통장 가입 기간 6개월 이상이면 1순위 청약할 수 있고 전매 제한도 없다.
미래가치에 대한 전망은 좋은 편이다. 춘천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나 강원도에서 유독 강세를 보이는 롯데건설의 브랜드파워 덕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는 게 현지 분위기다.
춘천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2015년 입주한 ‘춘천 온의 롯데캐슬 스카이클래스’는 지역 대장주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다른 아파트 시세가 떨어져도 롯데캐슬은 굳건하다는 인식이 이 지역에는 팽배하다”고 귀띔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춘천 온의 롯데캐슬 스카이클래스’는 지난 9월 84㎡형(31층)이 3억5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이달 23일에는 같은 평형 32층이 2500만원 오른 3억7500만원에 거래됐다.
내방객들은 높은 서울 접근성에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단지 인근에 있는 남춘천역에서 ITX를 타면 청량리까지는 약 1시간, 용산까지는 약 1시간 15분이 걸린다. 2026년 준공이 예정된 동서고속화철도가 개통하면 이 시간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한편 이 단지의 청약 일정은 내달 3일 특별공급 청약을 시작으로 4일 1순위, 5일 2순위 청약 순으로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11일이고 정당계약은 23일부터 26일까지다. 입주 예정 시기는 오는 2022년 7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