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그룹 창업주 '성곡(省谷) 김성곤 특별전'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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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그룹 창업주 '성곡(省谷) 김성곤 특별전' 열려
  • 이재빈 기자
  • 승인 2019.11.2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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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고인이 즐겨쓰던 인사말 ‘별일없제’로
내년 5월 31일까지 고려대 교우회관에서

 

‘성곡(省谷) 김성곤 특별전 ‘별일없제’가 29일부터 내년 5월 31일까지 서울 성북구 고려대 교우회관 역사라운지 1907에서 열린다. 사진=쌍용건설 제공
성곡(省谷) 김성곤 특별전 ‘별일없제’가 29일부터 내년 5월 31일까지 서울 성북구 고려대 교우회관 역사라운지 1907에서 열린다. 사진=쌍용건설 제공

 

[매일일보 이재빈 기자] 쌍용그룹 창업주 고(故) 김성곤 회장의 삶을 조명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고려대학교 교우회는 29일부터 내년 5월 31일까지 성곡(省谷) 김성곤 특별전 ‘별일없제’를 서울 성북구 고려대 교우회관 역사라운지 1907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김성곤 회장은 1934년 고려대의 전신인 보성전문에 입학했다. 여기서 인촌(仁村) 김성수 선생을 만난 그는 육영사업에 대한 꿈을 키웠고 훗날 국민대 인수, 성곡학술문화재단 설립, 유도협회장 역임 등으로 실현됐다.

기업인으로서도 큰 족적을 남겼다. 김성곤 회장은 금성방직과 고려화재해상보험, 동양통신, 쌍용양회 등을 설립하고 쌍용그룹을 재계 5위의 대기업으로 키우기도 했다. 1973년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내며 한국 재계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도 받았다.

1969년 발표한 '일하자, 더욱 일하자, 한없이 일하자. 조국과 민족을 위하여'라는 신년휘호를 쌍용그룹의 경영이념으로 삼는 등 '기업보국(企業報國)' 정신을 강조해왔다. 김성곤 회장은 여러 국가들과 민간경제협력 기구를 만들어 한국을 경제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게 하는 주춧돌 역할을 했다는 평을 받았다. 

고인은 모교에도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인촌 동상과 서관 시계탑, 교문 등 고려대를 상징하는 건축물마다 그의 정성이 스며들어 있다. 1970년 교우회장에 추대된 뒤에는 교우회 성장에 힘썼다.

구자열 교우회장은 "김성곤 회장이 교우회장으로서 추진했던 교우회관 건립, 조직 정비, 교우회보 육성, 장학금 조성 등은 오늘날 교우회 발전의 초석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전시회 제목인 '별일없제는 김성곤 회장이 평소 주변사람들에게 건네던 인사말이다. 전시장에서는 그의 일대기를 담은 사진과 유품 3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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