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말레이시아 정상 "FTA 체결 노력...DMZ 국제평화지대화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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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말레이시아 정상 "FTA 체결 노력...DMZ 국제평화지대화 지지"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11.2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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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말레이 회담 끝으로 아세안 외교 마무리
문재인 대통령과 마하티르 빈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가 28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 전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마하티르 빈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가 28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 전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마하티르 빈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자유무역협정(FTA)체결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기로 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문 대통령의 DMZ(비무장지대) 국제평화지대화 구상에도 지지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28일 오전 청와대 본관 집현실에서 열린 한·말레이시아 정상회담에서 “아시아는 총리님을 ‘아세안의 현인’으로 존경한다”라며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지혜를 나눠주시기 바라며, 양국의 협력이 아세안 전체의 협력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마하티르 총리는 문 대통령이 지난 9월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제안한 ‘DMZ 국제평화지대화’ 구성을 거론하며 “말레이시아는 이 구상을 적극적으로 환영하고 지지한다. 국제평화지대가 설립되면 분명히 남북간에 긴장이 완화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문 대통령과 마하티르 총리는 양국의 협력이 다양한 분야에서 심화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이를 반영해 수교 60주년을 맞는 내년에 양국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자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특히 양 정상은 한·말레이시아 자유무역협정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그간 협의해온 성과를 기반으로 높은 수준의 상호호혜적인 FTA 체결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난 3월 체결한 ‘4차 산업혁명 공동대응 MOU’를 기반으로 양국의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이 확대되고 있음을 평가하고 전기차, 로봇공학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또 말레이시아 디지털정부 구축에 인적교류 및 공동연구 등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회담 종료 후 양 정상은 △ICT 협력 MOU △ 디지털정부 협력 MOU △보건의료 협력 MOU △상·하수 관리 협력 MOU 서명식에 임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직후 가진 오찬에서도 양국의 협력관계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과 공동번영 비전 2030,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의 목표는 같다”며 “우리가 함께하면 양국 협력을 넘어 아시아의 더 굳건한 통합으로 이어지리라 확신한다”고 했다. 이어 “양국이 아시아의 정신으로 함께 협력할 때, ‘경제는 성장하지만, 정치·외교는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아시아 패러독스’도 뛰어넘을 수 있다”라며 “아시아의 가치가 지속 가능한 세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회담을 끝으로 문 대통령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1차 한·메콩 정상회의 계기에 방한한 아세안 9개국 정상들과의 릴레이 개별회담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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