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감경기 석달 째 개선…'비관론'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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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체감경기 석달 째 개선…'비관론'은 여전
  • 이광표 기자
  • 승인 2019.11.28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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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적 요인등 '횡보세'…대기업과 수출기업 심리는 나빠져
기업체감경기가 석달 연속 개선됐지만 수출기업의 심리는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사진은 수출 컨테이너들이 모여 있는 부산 신항. 사진/연합뉴스
기업체감경기가 석달 연속 개선됐지만 수출기업의 심리는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사진은 수출 컨테이너들이 모여 있는 부산 신항.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이광표 기자] 기업 체감경기가 3개월 연속 반등했다. 다만 계절적 요인 등을 고려하면 기조적 상승세라기 횡보세로 보여진다. 전반적인 경제심리의 경우 2년 만에 소폭 반등하면서 바닥을 다지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자료에 따르면 이번 달 전(全) 산업의 업황 B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한 74였다.

이번 달 기업들의 경기 인식이 일부 나아졌지만 아직은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BSI란 기업들이 보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부정적으로 응답한 기업이 긍정적으로 본 곳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돌게 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업황 BSI(74)가 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했고, 비제조업(75)이 1포인트 올랐다.

제조업 중에서는 전자·영상·통신장비(81)가 2포인트 올랐다. 이 업종에 속한 기업들이 반도체 판매량이 늘었다고 응답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전기장비(81)도 태양광 모듈 및 자동차 관련 수요증가 속에 12포인트 올랐다.

반면 화학물질·제품(78)은 제품가격 하락 등에 5포인트 내렸다.

기업 규모와 형태별로 보면 대기업과 수출기업이 모두 2포인트씩 하락한 78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은 5포인트 오른 69, 내수기업은 3포인트 상승한 71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 심리가 횡보하고 있다"며 "석유화학 업종의 정제마진이 줄면서 대기업과 수출기업의 심리가 나빠졌다"고 말했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연말 시즌이 다가오면서 도소매업(72)이 4포인트 올랐다. 일본 수출규제 여파 속 해외여행이 감소했던 추세가 둔화하면서 운수창고업(76)도 2포인트 상승했다.

내달 전 산업의 업황 전망 BSI는 73으로 이번 달 대비 1포인트 올랐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쳐 산출한 경제심리지수(ESI)는 0.9포인트 오른 91.5를 나타냈다.

계절적 요인,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도 0.1포인트 상승한 91.1이었다. 지난 10월 ESI 순환변동치는 91.0으로 2009년 이후 10년여 만에 최저를 기록한 바 있다.

한은 관계자는 "경제심리지수가 저점을 확인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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