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차기 회장 선출절차 개시…조용병 회장 연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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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차기 회장 선출절차 개시…조용병 회장 연임 ‘주목’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9.11.2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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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본점 전경. 사진=신한금융
신한금융 본점 전경. 사진=신한금융

[매일일보 박수진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본격 착수함에 따라 현 조용병 회장의 연임 여부가 주목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최근 서울 모처에서 차기 회장 후보 선출을 위한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의 첫 회의를 열었다. 이 날 회의에서는 향후 일정과 절차, 후보군 자격 기준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추위원들은 신한금융 사외이사로 구성됐다. 김화남 일본 김해상사 대표, 박철 전 한국은행 부총재, 변양호 VIG파트너스 고문, 성재호 성균관대 로스쿨 교수, 이만우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필립 에이브릴 일본 BNP파리바증권 대표, 히라카와 유키 프리메르코리아 대표 등 7명이다. 회추위원장은 이만우 교수다. 

회추위는 은행, 카드, 금융투자, 생명보험 2개, 자산운용 등 6개 자회사 전·현직 CEO들을 회장 후보군에 올린다. 이후 여러 차례 회의를 거쳐 잠정후보군(롱리스트)과 최종후보군(쇼트리스트)을 추린 뒤 최종후보군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해 차기 회장 후보를 선정한다.

금융권에서는 조 회장의 연임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리딩뱅크’ 자리를 지켰을 뿐 아니라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을 인수해 비은행 부문을 키운 점이 높이 평가되기 때문이다. 

조 회장 외 유력 후보군에 들어갈 현직 인사로는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등이 꼽힌다. 진 행장과 임 사장 모두 재일동포 주주들의 신임이 두텁고 그룹 내 핵심 자회사의 주요 보직을 맡아 왔다. 

전직 중에서는 위성호 전 은행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진 은행장과 임 사장이 조 회장의 측근인 점을 고려하면, 차기 회장 선출 과정은 조 회장과 위 전 은행장 간 경쟁 구도가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조 회장의 연임 성공 여부에는 채용 비리 혐의에 대한 재판 결과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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