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생긴’ 신형 K5, 쏘나타 추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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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긴’ 신형 K5, 쏘나타 추격한다
  • 성희헌 기자
  • 승인 2019.11.27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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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K5 내달 출시, 사전계약 1만대 넘어
‘세단의 상징’ 쏘나타와 정면 대결 불가피
다음달 출시되는 3세대 K5. 사진=성희헌 기자
다음달 출시되는 3세대 K5. 사진=성희헌 기자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내달 출시를 앞둔 기아자동차 3세대 K5가 ‘역대급’ 디자인으로 호평받는 가운데, 현대자동차 쏘나타와 한판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K5와 쏘나타는 모두 올해 완전변경되며, 같은 체급과 차세대 디자인 등 정면대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27일 기아차에 따르면, 신형 K5는 사전계약 4일 만에 1만대를 넘어섰다. 이는 기아차 브랜드 역대 최단기간 기록이다. 지금까지 1만대 돌파 최고기록은 2014년 6월 출시한 ‘올 뉴 카니발’의 16일이다.
 
신형 K5의 고객 반응 속도는 기아차 역사상 전례가 없을 정도로 빠르다는 평가다. 사전 계약 첫날만 봐도 기존 2세대 K5의 올해 1~10월 한달 평균 판매대수 3057대보다 약 2배가 많은 7003대가 계약됐다.

특히 이번 K5의 사전계약 신기록은 세계적인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열풍으로, 지난 5년간(2014~2018년) 국산 중형세단의 산업수요가 19.8% 감소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국산 중형세단 산업수요는 2014년 20만6753대에서 지난해 16만5905대로 급감했다.

기아차는 K5의 연 내수 판매 목표를 7만대로 설정했다. 작년 K5 판매량(4만8503대)을 고려 시 44.3% 상향된 다소 공격적 목표로 설정한 것이다. 그럼에도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신형 K5에 대한 각종 호평 등 판매 목표를 넘어 국내 중형세단 시장의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신형 K5의 인기에 ‘한지붕 두가족’ 현대차 쏘나타도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됐다.

쏘나타는 1985년 1세대가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차로 자리잡았다. 1999년부터 2010년까지 12년 연속 베스트셀링 1위 모델을 기록했다. 신형 쏘나타는 올해 3월 5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왔다.

쏘나타는 올 1~10월 국내에서 8만2599대가 판매되며 완성차 최다 판매고를 올렸다. 쏘나타는 지난달에도 1만688대가 팔리며 ‘베스트셀링카’ 타이틀을 탈환했다. 게다가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이어 1.6 터모 엔진을 얹은 ‘쏘나타 센슈어스’까지 잇달아 출시되며 힘을 보태고 있다.

그럼에도 신형 K5가 출시될 시 쏘나타에 ‘판매 간섭’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게다가 신형 쏘나타와 신형 K5 모두 브랜드 차세대 디자인 적용 등 전략도 비슷하다.

신형 쏘나타에는 ‘센슈어스 스포트니스’가 적용됐다. 센슈어스 스포트니스는 현대차가 지난해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콘셉트카 ‘르 필 루즈’를 통해 공개한 차세대 현대차 디자인 철학이다.

신형 K5는 기존 ‘타이거 노즈’에서 진화한 ‘타이거 페이스’가 적용됐다. 타이거 페이스는 기아차의 차세대 디자인 방향성을 보여준다.

업계 관계자는 “쏘나타는 대한민국의 성장과 함께 달려온 현대차의 대표 모델이자 34년 역사를 이어온 세단의 상징과도 같은 차”라며 “신형 K5가 혁신적인 디자인 요소를 적용하며 전례가 없을 정도의 기록을 세우는 등 쏘나타와 중형세단 1인자 자리를 두고 승부를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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