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업계, 신뢰위한 행보 나섰다… 위생등급제 인증 확산
상태바
프랜차이즈 업계, 신뢰위한 행보 나섰다… 위생등급제 인증 확산
  • 임유정 기자
  • 승인 2019.11.27 14: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비자에 음식 선택권 보장 및 안전한 외식문화 조성 취지
스쿨푸드 김포현대점.사진=SF이노베이션 제공
스쿨푸드 김포현대점.사진=SF이노베이션 제공

[매일일보 임유정 기자] 최근 프랜차이즈 업계를 중심으로 음식점 ‘위생등급제’ 인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1인가구 증가에 따라 배달음식 수요가 급증하면서 위생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에 따른 조치다. 일부 업체들은 위생 확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음식의 선택권을 보장하고 안전한 외식문화 조성하고자 이 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F이노베이션이 운영하는 분식 프랜차이즈 스쿨푸드는 전 매장에 대해 인증을 받았다. 스쿨푸드는 지금까지 스쿨푸드딜리버리 양재점 등 7개 매장이 등급 평가를 신청해 이 중 4개 매장이 ‘매우 우수’ 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스쿨푸드는 최근 배달 음식 위생에 대한 고객 관심이 커지면서 이번 인증을 추진하게 됐다고 전했다. 스쿨푸드 관계자는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위해 꾸준히 매장 위생 관리를 추진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앞으로 전 매장이 인증을 획득해 언제 어디서든 깨끗한 음식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시행하는 음식점 위생등급제는 음식점 위생관리 수준을 제고하고 고객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2017년 5월 도입됐다. 영업자가 등급 평가를 신청하고 평가 점수에 따라 △매우 우수 △우수 △좋음 등 3단계로 등급이 부여된다.

위생등급제는 그간 업체간 신청이 저조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 8월 더불어민주당 남인순의원이 발표한 위생등급제 신청 및 평가 현황에 따르면, △2017년 3138개소 신청에 지정완료 710개소 △2018년 4597개소 신청에 1265개소 지정완료에 그쳤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등급보류 즉, 지정평가 탈락이 2017년 1685개소, 2018년 1925개소나 된다”면서  “엄격한 평가항목, 영업자의 시설 개·보수 부담, 위생관리를 위한 인력 부족 등이 원인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최근 사뭇 달라진 양상이다. 일부 업체를 중심으로 식품 안전에 대한 고객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움직임이 일면서 음식점 위생등급제 인증 추진이 활발히 이어지고 있어서다.

앞서 25일 맥도날드와 파리크라상은 나란히 내년까지 전국 모든 매장에 음식점 위생등급제 인증을 받겠다고 공표했다. 이들 업체 모두 안전한 외식문화 조성에 앞장서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파리크라상 관계자는 “각 매장의 위생 수준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안전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맥도날드의 경우에는 최근 위생과 관련해 수많은 질타를 받으면서 다시 한 번 소비자 신뢰를 형성하기 위해 무던히 노력해 왔다.

앞서 지난 10월 한 시민단체가 맥도날드를 겨냥, 식품 오염 관련 증거 사진이라며 덜 익은 버거와 곰팡이 핀 토마토 등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논란을 빚었다. 맥도날드는 이를 만회하기 위한 일환으로 전국 레스토랑의 원재료 관리 및 조리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주방 공개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위생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이틀 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실시한 전국 주요 햄버거 프랜차이즈 매장 위생 상태 점검결과에서 맥도날드가 7곳으로 가장 많이 적발되면서 다시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맥도날드는 매장의 관리 수준을 한층 더 향상시키고, 맥도날드를 찾아주시는 고객분들이 더욱 안심하고 맥도날드의 메뉴를 즐기실 수 있도록 식약처의 ‘음식점 위생등급제’ 인증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맥도날드는 전국 직영·가맹점에서 ‘음식점 위생등급제’ 인증을 신청해 2020년 내 전 레스토랑 인증 획득을 목표로 한다”면서 “위생등급제를 통해 매장의 관리 수준을 한층 더 향상 시키고, 변화하는 고객들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춰 매장 관리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