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T코리아, ‘글로 프로’ 출시… 부진 탈출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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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코리아, ‘글로 프로’ 출시… 부진 탈출 노린다
  • 신승엽 기자
  • 승인 2019.11.26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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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련형 전자담배 점유율 10% 돌파에 총력…액상제품 규제 반사이익까지 수혜 겹쳐
김의성 BAT코리아 사장이 26일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글로 프로' 출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김동명 기자
김의성 BAT코리아 사장이 26일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글로 프로' 출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김동명 기자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KT&G와 한국필립모리스 사이에서 어깨를 펴지 못한 BAT코리아가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을 출시하며, 반등을 꾀하고 있다. 

BAT코리아는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털서울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글로 프로’ 출시 기념 간담회를 실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그간의 서라운드 히팅 기술에 인덕션 요소까지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 니즈에 맞게 사용 가능한 ‘어드밴스드(4분 사용)’, ‘부스트(3분 사용)’ 기능도 탑재됐다. 

알퍼 유스 BAT코리아 마케팅총괄 전무는 “한국은 기술에 대한 기대치와 혁신 기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고, 한국 소비자는 언제나 명확한 혜택이 담긴 혁신을 찾는다”며 “이에 따라 글로 프로의 인덕션 기술을 국내 시장에 처음 소개하며 획기적인 소비자 경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김의성 BAT코리아 사장은 “글로 프로를 통해 한국 시장과 소비자에게 더 나은 미래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은 BAT코리아의 창업 30주년으로, 국내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는 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을 가졌고 새로운 제품 포트폴리오뿐 아니라 국내 경제에 기여하며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AT코리아의 신제품 출시는 다방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이날 출시한 제품은 궐련형 전자담배로, 현재 정부가 집중 규제에 나선 액상제품과는 다른 제품이다. 기본적으로 액상은 사용하지 않고, 디바이스에 전용스틱을 끼워 사용하는 형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3일 기존 액상전자담배 ‘사용자제’ 권고를 ‘사용중단’으로 격상시킨 바 있다. 기존 준비한 유해성 연구는 더욱 강화한다. 복지부는 민·관 조사팀과 함께 전방위적으로 피해 환자를 파악한다. 인체유해성 연구결과는 내년 상반기 중 발표할 계획이다. 

기획재정부의 ‘2019년 3분기 담배시장 동향’에 따르면 사용중지 권고가 내려진 폐쇄형(CSV) 전자담배는 3분기(7~9월)에 9800만포드가 판매됐다. 지난 5월 출시된 CSV 전자담배는 첫달 2500만포드가 판매됐고, 7월(4300포드)에 정점을 기록한 뒤 8월(2700포드)과 9월(2800포드) 급감했다. 반면, 지난해 궐련형 전자담배의 시장 점유율은 전체 담배 시장 대비 11.6%를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액상전자담배를 이용하는 수요를 붙잡기 위해 경쟁사인 필립모리스는 최근 ‘아이코스’ 신제품을 출시하며, 선제적 대응에 나선 바 있다. 이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빈약한 점유율 BAT코리아가 이번 신제품을 통해 해당 수요를 목표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BAT코리아의 점유율은 약 10%인 것으로 추산된다. 경쟁사인 필립모리스(55%)와 KT&G(35%)의 수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BAT코리아의 글로는 시장 선점효과를 누린 필립모리스 아이코스에 밀려 영향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현재 외부 요인의 발생으로 간접적 수혜를 입을 수 있어, 현재의 부진에서 탈출할 기회를 잡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난 2015년 담배가격 인상 전 담배포털 혐의로 검찰로부터 1000억원의 구형을 받은 점에 대해서는 검찰의 의견에 전면적으로 반발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건 당시 과거 진행해온 그대로 유통단계를 거쳤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 골자다.

알퍼 유스 BAT코리아 마케팅총괄 전무(왼쪽)와 김의성 BAT코리아 사장이 '글로 프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신승엽 기자
알퍼 유스 BAT코리아 마케팅총괄 전무(왼쪽)와 김의성 BAT코리아 사장이 '글로 프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신승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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