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30일 “새 정부에서는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낙하산 인사도 없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에서 열린 정무분과 국정과제 토론회에 참석해 ‘깨끗하고 유능한 정부’를 새 정부 공직개혁의 좌표로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을 더 잘할 수 있는 공무원들이 소신껏 일하지 못하게 하거나 책임을 면하기 위해 나쁜 관행인 줄 알면서도 답습할 수밖에 없는 공직사회 분위기도 개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1리터의 깨끗한 물에 한 방울이라도 오물이 섞이면 마실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99%의 공무원이 깨끗해도 1%가 부정부패를 저지르면 국민들은 공직사회 전반을 불신하게 된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공무원들은 국민행복시대를 이끌어 갈 견인차”라며 “많은 공무원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적으로 일 해온 것을 알고 있지만 개개인이 뛰어나더라도 각 부처를 잘 조율하고 내부 점검을 하지 않는다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 3.0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는데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각 부처와 공무원이 서로 잘 어우러져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어야 한다”며 “총괄조정과 업무평가, 공약 이행의 선순환 시스템이 조기에 정착되고 국민들이 최고의 행정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총리실과 청와대 비서실 기능을 점검해 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깨끗하고 유능한 정부라는 목표가 단지 선언에 그치지 않도록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고민하는 것이 정무분과의 중요한 업무”라면서 “오늘 토론을 통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새 정부의 밑그림이 잘 그려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