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황교안에 "선거법 막고 검찰개혁 내주자"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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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황교안에 "선거법 막고 검찰개혁 내주자" 제안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11.25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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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25일 오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단식 투쟁 중인 황교안 대표를 만나고 나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25일 오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단식 투쟁 중인 황교안 대표를 만나고 나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25일 단식 중인 황교안 대표를 방문해 “선거법 개정안을 막는 대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검찰개혁 관련 법안을 내어주자”고 제안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청와대 앞 광장에서 단식 중인 황 대표를 약 7분간 만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황 대표가 이렇게 고생을 하고 계시는데 정치라는 것도 결국 협상”이라며 “우리 당도 하나를 내주고 선거법은 정상적으로 돌리는 게 맞다고 말씀드리고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국회에 계류 중인 공수처 법안과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을 더불어민주당과 협의해서 통과시켜 주고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민의에 반하는 제도인데 그것까지 강행 처리하면 우리는 총선을 거부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고 했다.

홍 전 대표는 또 “민주당이 원하는 것은 공수처법과 검경수사권”이라며 “민주당이 그것 때문에 6석밖에 안 되는 정의당의 인질이 돼 있다”며 “지금도 정당이 34개가 등록됐는데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되면) 20개는 더 나올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이런 선거법 개정을 강행 처리한다면 문 대통령은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인) 차베스가 될 것”이라며 “차베스가 이런 식으로 선거제도를 바꿔서 20년을 집권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베네수엘라에서나 할 수 있는 제도지 한국에는 맞지 않는 제도”라고 했다.

한편 홍 전 대표는 이날 황 대표의 건강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겨울이기 때문에 여름이나 봄, 가을에 단식하는 것보다 몇 배로 더 힘이 들 것”이라며 “아마 더 이상 단식하기에는 무리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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