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서해 NLL 최전방서 포사격...김정은, 9.19합의 직접 깼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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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서해 NLL 최전방서 포사격...김정은, 9.19합의 직접 깼다(종합)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11.2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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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부전선에 위치한 창린도 방어부대를 시찰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쳐로, 김 위원장이 방어부대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부전선에 위치한 창린도 방어부대를 시찰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쳐로, 김 위원장이 방어부대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애 인접한 창린도 방어부대를 시찰하면서 남북합의로 금지로 해안포 실사격을 지시했다. 9·19 군사합의에 대한 첫 위반이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아침 북한 언론 매체에서 밝힌 서해 완충구역 일대에서의 해안포 사격훈련 관련 사항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북측에서 언급한 해안포 사격훈련은 지난해 9월 남북 군사 당국이 합의하고 그간 충실히 이행해 온 9·19 군사합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북측은 남북한 접경지역 일대에서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우려가 있는 모든 군사적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이러한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9·19 군사합의를 철저히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앞서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박정천 총참모장과 노동당 중앙위원회 간부들과 함께 창린도 방어부대를 시찰하며 특히 해안포 중대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직접 목표를 정해 사격을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해안포 중대원들에게 “싸움과 전투력 강화가 곧 최대의 애국”이라며 “임의의 시각에도 전투 임무 수행에 동원될 수 있게 철저히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어떤 작전과 전투 임무도 능히 감당해낼 수 있게 훈련을 실용적으로, 실전의 맛이 나게 더욱 강도 높게 시켜 정치사상적으로나 육체기술적으로 철저히 준비시켜야 한다”며 “포병부대, 구분대들에서는 명포수운동의 불길을 계속 지펴 올려야 한다”고 했다.

한편 김 위원장이 포 사격을 지시한 창린도는 황해도 남단에 위치한 섬으로 백령도에서 남동쪽으로 약 45km 떨어져 있다는 곳으로 이 지역은 남북이 지난해 9·19 군사분야 합의서에서 규정한 해상 적대행위 금지구역이다. 통신은 이날 포사격 훈련 사진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군 당국은 북한이 창린도 해안포 중대에서 실사격한 것을 확인했다. 이는 북한이 협상의 시간이라고 정한 연말이 다가오는 가운데 진전이 없는 북미대화에 북한이 미국과 남한을 동시 압박한 것이며 만약 북미협상이 결렬될 경우 9·19 군사합의 등 지난 남북간 체결한 합의들도 모두 효력을 상실할 수도 있다는 북한의 경고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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