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상금·베어트로피까지 싹쓸이 “끝이 아닌 이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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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상금·베어트로피까지 싹쓸이 “끝이 아닌 이제 시작”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11.2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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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 중 통산 6번째 LPGA 투어 상금 1위
세계 1위·올해의 선수까지 ‘고진영의 해’ 만들어
고진영이 올해의 선수상, 상금, 베어트로피 등 3개 부문 트로피와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고진영이 올해의 선수상, 상금, 베어트로피 등 3개 부문 트로피와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고진영이 시즌 최종전에서 상금과 베어트로피(최저 타수상)까지 휩쓸며 이번 시즌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고진영은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끝난 LPGA 투어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에서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 공동 11위로 대회를 마쳤다.

고진영은 이 대회 전에 이미 올해의 선수,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1위를 확정했고, 이 대회 결과로 상금과 최저 타수 1위까지 휩쓸었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 공동 11위 상금 5만9360달러를 받아 시즌 상금 277만3894달러를 기록, 한국 선수로는 2009년 신지애, 2010년 최나연, 2012년과 2013년 박인비, 2017년 박성현에 이어 통산 6번째 LPGA 투어 상금왕에 올랐다.

또 평균 타수에서도 69.062타를 기록, 69.408타의 김효주를 제치고 베어트로피 수상을 확정지었다. 평균 타수 1위에 오른 역대 한국 선수는 2003년 박세리, 2004년 박지은, 2010년 최나연, 2012년과 2015년 박인비, 2016년 전인지에 이어 올해 고진영이 통산 7번째, 선수로는 6번째다.

이날 경기 후 고진영은 “엄청난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면서 “오늘 최선을 다했지만 퍼팅이 좋지 않아 다소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3라운드까지 공동 5위였으나 이날 공동 11위로 순위가 밀렸다. 고진영은 “시즌이 끝나 홀가분하다”면서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고 시작인 만큼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진영은 2017년 인천에서 열린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으로 지난해 미국 무대로 진출했다. 데뷔 첫해 신인상을 받은 고진영은 2년 차인 이번 시즌 세계 1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상금과 올해의 선수상 등 주요 개인 타이틀을 석권하며 여자골프 최강자로 올라섰다.

특히 올해 4승 중 2승을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과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차지했다. 또 8월에는 114개 홀 연속 노 보기 행진을 펼치며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110개 홀 연속 노 보기 기록을 넘어섰다.

LPGA 투어 일정을 마친 고진영은 오는 29일부터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할 예정이다.

고진영은 “발목 상태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데 한국에서 날씨가 춥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고진영은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을 마친 뒤에는 몇 주 쉬고 다시 훈련을 재개할 것이다”면서 “2020시즌 일정은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LPGA 투어는 2020년 1월 16일 플로리다주 레이크 뷰나 비스타의 포시즌 앤 스포츠 클럽 올랜도에서 열리는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를 시작으로 새 시즌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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