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버디 김세영, LPGA 투어 최종전 우승… 17억 6000만원 ‘잭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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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 버디 김세영, LPGA 투어 최종전 우승… 17억 6000만원 ‘잭팟’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11.2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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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번 홀 8m 버디, 투어 챔피언십 정상 헹가래
한국 선수 4번째로 LPGA 투어 10승 고지 점령
올 시즌 태극낭자 15승 합작, 역대 최다승 타이
김세영이 LPGA 투어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며 우승 상금 150만 달러를 획득했다. 사진= 연합뉴스.
김세영이 LPGA 투어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며 우승 상금 150만 달러를 획득했다.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김세영이 LPGA 투어 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김세영은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열린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2위 찰리 헐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대회 우승으로 김세영은 LPGA 투어 역대 최다 우승 상금 150만 달러(17억 6000만원)를 획득하는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이로 인해 김세영은 시즌 누적 상금 275만3099달러(약 32억 4000만원)를 획득하며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상금 2위는 개인 통산 가장 높은 상금 순위다. 또, 이번 대회 우승으로 레이스 투 CME 글로브 챔피언에도 올랐다.

김세영은 지난 5월 메디힐 챔피언십과 7월 마라톤 클래식 이후 약 4개월 만에 시즌 3승을 기록했다. 한 시즌 3승을 따낸 것은 지난 2015년 이후 4년 만이다. 또, 박세리(25승), 박인비(19승), 신지애(11승)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네 번째로 10승 고지를 밟았다.

시즌 최종전에서 김세영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이번 시즌 LPGA 투어 15승을 합작, 2015년과 2017년에 이어 한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고진영이 4승을 올렸고, 김세영 3승, 박성현, 허미정이 각각 2승, 이정은, 지은희, 양희영, 장하나가 1승씩 보탰다.

사흘 내내 선두를 달린 김세영은 마지막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맹추격에 나선 헐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김세영은 17번 홀 약 5m 버디 퍼팅을 놓쳤고, 헐은 18번 홀 버디를 잡아 17언더파로 공동 1위가 됐다.

승부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갈렸다. 사실 김세영의 두 번째 샷은 홀 8m 거리에 놓여 버디를 기록하기는 쉽지 않아 보였고 연장전의 기운이 짙어졌다. 하지만 김세영의 버디 퍼팅은 홀 왼쪽을 향해 가다가 오른쪽으로 살짝 돌았고 극적으로 홀 안으로 떨어졌다. 연장전 없이 김세영의 우승이 확정됐다.

경기 후 김세영은 “사실 리더보드를 보지 못해 마지막 홀에서는 투 퍼팅만 해도 우승하는 줄 알았다”면서 “마지막까지 편안한 마음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는데 캐디가 많이 도와줬다. 올해 3승을 거둔 것에 만족하고 내년에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이자 올해의 선수 고진영은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11위로 대회를 마쳤다. 고진영은 한국 선수 최초로 한 시즌에 올해의 선수, 베어트로피(최소 타수 상), 상금왕에 오르는 등 전관왕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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