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情이 담긴 세련된 식당을 꿈꾸다…삼척 일미담·일미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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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情이 담긴 세련된 식당을 꿈꾸다…삼척 일미담·일미어담
  • 김동명 기자
  • 승인 2019.11.25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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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 음식점 맛없고 비싸다는 편견 버리게 해
일미담 정문 전경. 사진=일미담 제공
일미담 정문 전경. 사진=일미담 제공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해변을 마주한 관광지에 가보면 많은 음식점들을 만날 수 있다. 그러나 맛있고 정있는 식당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심지어 인터넷 유명 블로그가 추천하는 맛집들은 항상 기존 물가를 뛰어넘는 가격을 줘야한다. 누구나 한번쯤은 이런 경험들을 갖고 있을 것이다. 믿을만한 음식점을 찾기란 여행에서 단비와도 같은 존재이다.

삼척해변 대명 쏠비치 인근에 이런 단비같은 음식점이 존재한다. 바로 일미담과 일미어담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두 식당은 형제가 동업해 운영하는 식당이다.

먼저 일미담은 한정식 집이다. 처음 눈에 띄는 건 많은 양의 와인병들이다. 한식당이라는 고정적 이미지와는 다른 인상을 풍긴다. 우리가 익히 생각하는 돌솥밥과 종지에 담긴 반찬류를 떠올려서도 안 된다. 세 가지의 어떠한 한정식을 시켜도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많은 찬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알록달록 순서에 맞춰 색상이 정렬돼 있다. 가지런히 정렬된 수많은 찬들은 한 젓가락씩 먹어도 배부를 지경이다.

일미담 모듬 장 세트. 사진=일미담 제공
일미담 모듬 장 세트. 사진=일미담 제공

맛도 놓치지 않았다. 특히 ‘모듬 장 세트’가 일품이다. 모듬 장은 간장, 새우, 전복 등 6가지의 재료들로 구성됐다. 해산물과 장의 조합으로 쉽게 짜고 비릴 것이라 생각하지만, 입에 넣으면 짜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장이 된 해산물을 김에 싸먹으면 그 풍미가 극대화된다. 함께 나오는 돼지 제육으로 해산물과 고기를 동시에 맛볼 수도 있다. 

바다를 보며 회를 먹고 싶을 땐 50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일미어담을 찾아가면 된다. 회가 나오기 전, 역시나 엄청난 양의 반찬들이 먼저 등장한다. 높은 가격의 한정식 레스토랑을 연상시키는 플레이팅이 이색적이다. 일미담과 일미어담은 시골에서 음식을 먹듯이 많은 양의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 식당 철학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레스토랑과 같은 테이블 배치로 손님들이 고급 음식점에 왔다는 인상을 심어주도록 설계했다.

이곳의 진미는 단연 생선구이라 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과 계약을 진행할 정도로 유명세를 탄 생선구이는 가자미, 열기, 이면수, 고등어 등 4가지의 생선으로 구성됐다. 독특한 점은 각각의 생선이 다른 방식으로 구워졌다는 점이다. 꼬치에 생선을 꼽아 고온에 돌려가며 굽는 방식과 펜에 기름을 자작하게 부어 튀기는 방식 등 생선의 이해도가 높아야 가능한 요리들이 사용됐다.

일미어담 생선구이. 사진=일미어담 제공
일미어담 생선구이 모듬. 사진=일미어담 제공

물회도 무시할 수 없다. 일반 횟집에서 입맛을 돋우는데 조력자 역할인 물회도 하나의 요리로 등장한다. 초장의 신맛이 강한 일반적인 물회가 아닌 과일들의 단맛이 나는 물회다. 종업원에 따르면 다양한 과일들을 담가 만든 비밀소스 덕이라고 한다. 깔끔한 물회의 육수 맛은 회만을 담기 아까울 정도다. 회를 건져먹은 뒤 밥이나 국수를 말아 먹는 걸 추천한다.

식사를 마치고 나면 식당 밖으로 나갈 필요가 없다. 본 건물 4층에 오르면 이탈리아 레스토랑 겸 카페인 ‘알로’가 위치하고 있다. 삼척바다를 바라보며 수많은 종류의 커피와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 알로 직원이 추천하는 딸기 쉐이크도 꼭 맛봐야할 음료 중 하나다. 사장이 직접 엄선한 딸기들로 만든 쉐이크는 본연의 과일 풍미를 발산한다. 다양한 종류의 조각 케이크들도 식사를 마친 후 연인과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엄준수 일미담 대표는 “항상 시골음식처럼 친근하되 세련된 음식을 대접하겠다는 마음으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며 “고객들이 맛으로 기억해 다시 찾아오실 때마다 양으로 한 번 더 감동시키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미담은 모듬 장 세트를 가정에서 즐길 수 있도록 온라인 쇼핑몰과 마켓에 선보일 예정이다.

담당업무 : 제약·바이오, 병·의원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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