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22일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사흘째 단식투쟁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일 지소미아(군사정보보호협정) 유지를 촉구하는 대국민호소문을 발표했다. 국가의 안보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게 최우선인 대통령의 헌법상 책무를 지키라는 요구다.
황 대표는 이날 당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대국민호소문에서 “이제 대한민국이 번영을 이어가느냐 아니면 국제적 외톨이로 전락하느냐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며 “대한민국 헌법에서 대통령의 최우선적인 책무는 국가의 안보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지만 문 대통령은 지소미아를 최종적으로 종료시켜 이러한 헌법적 책무를 저버리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어 “협정이 최종적으로 종료되면 상상할 수 없는 후폭풍이 예상된다”며 “한미 동맹이 단순한 균열을 넘어 와해의 길로 갈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미 동맹에 대한 대통령의 본심에 대한 걱정이 많다. 국민들은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한 대통령의 대승적인 결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자정 지소미아가 종료됨에 따라 황 대표가 단식투쟁 중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철야농성을 하며 상황에 따라 긴급간담회도 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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