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차기 기업은행장, ‘낙하산 인사’ 배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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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차기 기업은행장, ‘낙하산 인사’ 배제해야”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9.11.2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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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IBK기업은행 본점 전경. 사진=IBK기업은행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IBK기업은행 본점 전경. 사진=IBK기업은행

[매일일보 박수진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차기 기업은행장 선임에 대해 “어떤 기준보다도 ‘낙하산 인사 배제’ 기준을 대전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노조는 22일 성명을 통해 “김도진 기업은행장의 임기 만료를 한 달여 앞두고 여러 인사들이, 특히 많은 관료 출신 인사들이 차기 기업은행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행장의 임기는 다음달 27일에 만료된다.

금융노조는 “관료 출신 낙하산 인사의 정당성을 옹호하는 이들은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도와 금융관료로서의 경험을 그 이유로 내세우지만, 지난 9년간 기업은행은 내부 출신 행장 체제에서 외형적인 성장은 물론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본래의 목적을 실현하는 데 있어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히려 공공기관장으로서 물의를 일으켰던 대다수의 사례는 낙하산 인사들이었다는 점을 분명히 직시해야 한다”고 했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의 수장은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통해 은행장을 선출하는 일반 시중은행과 달리 상급기관인 금융위원회가 직접 나서다보니 임명 전에는 뚜렷한 후보군을 알기 어렵다. 차기 행장을 두고 내부출신이냐 외부인사냐를 두고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금융노조는 “정권의 보은 인사는 물론 관료나 정치권 출신 외부 인사, 그 어떤 낙하산 인사도 금융노조는 절대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낙하산 인사를 저지하기 위한 그 어떤 투쟁도 마다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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