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일 대구시장 ‘4대강 망언’ 사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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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일 대구시장 ‘4대강 망언’ 사죄하라”
  • 민성아 기자
  • 승인 2013.01.2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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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들 “지난해 녹조 대란 이후 보수시민들도 등돌려"
▲ 29일 오전 대구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 및 야당 관계자들이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뉴시스>

[매일일보]김범일 대구광역시장이 최근 한 방송에서 “4대강 사업은 성공적”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대구지역 환경단체와 시민사회단체, 야당들이 거센 비난을 쏟아냈다.

김범일 시장은 지난 21일 한 방송에 출연해 “4대강 사업은 성공적이고 잘한 사업”이라며 “어느 나라를 가도 국토를 관통하는 큰 강들을 방치한 나라는 없다. 홍수예방이라든지 가뭄예방에 대한 성과가 엄청나다. 앞으로 그 효과를 피부로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구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대구지역 환경단체와 시민단체, 야당은 29일 오전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대강 사업에 대한 김범일 대구시장의 망언에 분노를 금할 수가 없다”며 “즉각 사죄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김범일 시장은 4대강 사업의 전도사 역할을 하며 대구지역의 여론을 이끈 장본인”이라며 “지난해 여름 녹조 대란 사태 이후 보수적인 시민들조차 4대강 사업에 대해 등을 돌렸는데도 불구하고 김 시장은 아직도 현실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민의 여론에 귀를 열고 과실을 반성해야 할 시기에 오히려 방송에 출연하며 진실을 호도하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감사원의 발표문부터 다시 한 번 읽어보고 4대강에 직접 나가 현실에 대한 확인부터 제대로 해보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김범일 대구시장이 대구취수원 위 수상자전거도로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다 취수원 바로 위 ‘오토캠핑장’을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는 대구시가 낙동강 취수원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낙동강 취수원을 포기한 김범일 대구시장은 4대강 사업을 운운할 자격이 없다”며 “4대강 사업에 대한 명확한 입장과 추수 4대강 사업으로 발생할 피해에 대해 책임질 것인지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4대강 망언을 즉각 사죄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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