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내년 총선 공천 현역 33% 컷오프..."의원 절반 이상 교체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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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내년 총선 공천 현역 33% 컷오프..."의원 절반 이상 교체할 것"
  • 김정인 기자
  • 승인 2019.11.2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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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칼 휘두르겠다" 공언 하루만에 전격 발표
물갈이 기준은 아직 미정 "치열한 논의 계속할 것"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단식에 돌입하면서 공천의 칼을 휘두르겠다고 말한 지 하루만에 현역의원의 절반 이상을 물갈이 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나섰다.

2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유한국당 총선기획단 단장인 박맹우 사무총장은 "자유한국당 총선기획단은 2020시대 정신과 국민적 여망을 담아 결정하였다"며 "21대 총선시 현역의원 절반 이상을 교체하는 개혁 공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사무총장은 이어 "교체율을 높이기 위해 3분의 1이상을 (공천에서) 컷오프 할 것"이라며 "향후 공천 방향과 컷오프에 관한 세부사항은 치열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한국당은 과감한 쇄신과 변화를 실천해서 국민의 신뢰와 기대를 되찾는데 진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박 사무총장은 기자회견 이후 공천룰과 공천관리위원회 후보 등 구체적인 논의사항을 묻는 질문에 "큰 틀에서 이제 수준과 방향을 정햇기 때문에 컷오프 구체화작업을 심도있게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33% 컷오프 기준에 대해서는 "2020시대정신과 국민들의 여망, 쇄신 바라는 현상황에 부응하기 위해 현역 50% 교체를 말한 것"이라며 "이 정도는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또 황 대표의 단식과 새로운 공천룰 발표시점이 연관이 있냐는 질문에 "전혀 관련이 없다. 논의의 결과가 마침 단식과 겹쳐졌을 뿐”이라고 했다.

이진복 의원은 이 자리에서 현역 의원들의 반발이 적지 않겠냐는 질문에 "반발에 대해 걱정 안해도 된다. 얼마나 공정한 룰인가"라며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공평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룰이면 모두가 납득할 것"이라고 했다.

또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새로운 공천룰에 대해 "큰차원으로 말한 것"이라며 "공평하고 객관적인 기준을 만드는데 성패가 달렸다. 지금도 의원들이 변화와 쇄신에 앞장섰지만 총선 기획단에서 국민에게 말한 목표치에 도달하고 당내 모두가 인정할만한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작업을 신중하고 신속하게 작업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20일 황 대표는 단식투쟁에 돌입하면서 "당을 쇄신하라는 국민의 지엄한 명령을 받들기 위해 저에게 부여된 칼을 들겠다"며 "국민의 눈높이 이상으로 처절하게 혁신하겠다"고 했다. 이는 강도 높은 인적 쇄신을 시사하면서 당 지도부의 쇄신안 발표를 예고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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