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연말 데드라인 없어...北 도발로 돌아가면 거대한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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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연말 데드라인 없어...北 도발로 돌아가면 거대한 실수"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11.2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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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부장관 인준청문회서 "외교의 창 열려 있다. 기회 놓치지 말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가 지난 20일(현지시간) 상원 외교위 인준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가 지난 20일(현지시간) 상원 외교위 인준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북한이 협상 시한으로 못 박은 연말 시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국무부 부장관으로 지명된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20일(현지시간) “우리(미국)은 연말 데드라인을 갖고 있지 않다”며 북한을 향해 “도발적 조치로 돌아가면 거대한 실수”라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비건 지명자는 이날 상원 외교위 인준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이 지정한 ‘연말 시한’과 관련, “우리는 연말 데드라인을 갖고 있지 않다”며 “이는 북한에 의해 설정된 인위적인 데드라인이며 유감스럽게도 그들 스스로가 만든 데드라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말 시한 이후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 “(북한이) 이 외교가 시작되기 이전보다 도발적인 단계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상상할 수 있다”며 “북한이 도발적 조치로 돌아가면 거대한 실수이자 기회를 잃은 것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외교의 창은 여전히 열려 있고 북한은 이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선택을 해야 하는 건 북한”이라고 했다.

또한 비건 지명자는 제3차 북미정상회담과 대해서도 언급하며 “우리는 북한에 또 다른 정상회담을 제안한 적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다른 정상회담이 있을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실제로 두 정상의 비전을 실행할 결과를 도출하도록 하기 위해선 합의나 합의에 가까운 것이 있어야 한다는 관점을 표명해 왔다”고 했다. 이는 정상회담 전 실무협상을 통한 진전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미로 북한을 향해 협상테이블에 앉으라고 압박한 것이다.

한편 비건 지명자는 자신의 승진이 “북한에 있는 우리의 카운터파트들에게도 중요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며 자신의 카운터파트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북한이 비핵화하는 선택을 했다는 구체적인 증거, 검증 가능하거나 의미 있는 증거를 보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그들이 이러한 선택을 할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진전해 나가는 결정을 할 수 있다는 관점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렇다면 이 세계와 한반도는 보다 더 평화로운 장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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