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믿을 건 LNG선 뿐”…조선 3사, 막판까지 수주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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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믿을 건 LNG선 뿐”…조선 3사, 막판까지 수주 총력전
  • 박주선 기자
  • 승인 2019.11.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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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LNG선 주력으로 올 10월까지 글로벌 누적 수주량 1위
4분기 카타르·모잠비크 프로젝트 등 대규모 LNG선 발주 기대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가 액화천연가스(LNG)선을 주력으로 실적 반전을 노리고 있다. 카타르와 모잠비크 등 대형 LNG선 프로젝트의 연내 발주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발주를 따내면 올해 수주 목표량 달성에도 한층 가까워질 전망이다.

21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 조선업계는 전 세계 선박 발주량 150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 중 129만CGT를 수주하며 전년 동기 대비 324% 증가했다. 올 들어 월간 기준 수주량이 100만CGT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주액 역시 전년 동월 대비 287% 오른 26억달러로 월별 최고를 기록했다.

한국은 올해(1~10월) 누적 수주량에서도 695만CGT를 기록해 중국(611만CGT)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수주액으로 치면 159억달러(약 18조원)로 중국(136억달러)과 격차를 더 벌리며 3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수주 실적은 고부가가치 선종으로 꼽히는 LNG운반선 덕분이다. LNG선은 한 척당 2000억원을 호가해 상선 중 평균판매단가(ASP)가 높다. 조선 3사는 지난해 발주된 전 세계 LNG운반선 76척 가운데 66척을 수주했고, 올 1∼10월 누계 기준 LNG운반선 35척 중 32척을 따냈다. 나머지 3척 가운데 1척도 러시아 조선소가 삼성중공업에 의뢰해 기술 협약을 맺었다.

조선 3사는 올해 말 발주가 유력한 대형 LNG선에 기대를 걸고 있다. 카타르와 모잠비크, 북극 LNG-2, 나이지리아 등의 LNG 프로젝트다.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 카타르페트롤리엄(QP)은 올해 40척의 LNG운반선 발주를 추진 중이다. 이는 약 80억달러로, 우리 돈으로 9조가 넘는다. 업계에서는 향후 옵션 물량과 노후 선박 교체 물량까지 포함하면 최대 100척에 달하는 발주 ‘잭팟’이 터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알 카비(Al Kaabi) 카타르 에너지 담당 국무장관은 지난 18일 방한해 이낙연 국무총리, 성윤모 산업부 장관, 문성혁 해수부장관 등 정부 주요 관계자들을 만난 후. 한국가스공사 사장 및 조선 3사 사장들과도 별도로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국내 조선 3사가 카타르발 LNG운반선 물량을 싹쓸이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국내 업체들의 LNG선 건조 경쟁력 자체가 독보적이기 때문이다.

모잠비크 해상 가스전을 개발하는 아나다코 프로젝트의 연내 발주도 유력하다. 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이 추진하는 이 프로젝트는 최근 선주들에 최대 16척의 LNG선 용선을 위한 입찰 서류를 발송했다. 용선 계약이 이뤄지면 선박 발주가 진행되게 된다. 현재 수주가 유력한 업체로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카타르 프로젝트의 경우, 물량이 워낙 대규모라 올해가 아닌 내년 초에 발주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해당 프로젝트들이 연내 발주를 하게 되면 조선 3사의 수주량은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까지 수주 실적은 삼성중공업이 총 54억달러로 올해 목표치인 78억달러의 69%를 달성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어 대우조선해양이 약 53억5000만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해 목표인 83억7000만달러의 약 64%를 달성했고, 현대중공업그룹은 89억4000만달러로 목표치(159억달러)의 56.2%에 그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LNG운반선은 한국이 세계 발주량의 90%를 차지할 만큼 기술력이 뛰어나다”면서 “카타르 발주의 경우, 물량 자체가 워낙 대규모라 3사가 골고루 수주하게 되면 올해 목표 달성에도 근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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