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신도시 '옥석 가리기'…입지 따라 엇갈린 청약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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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단신도시 '옥석 가리기'…입지 따라 엇갈린 청약결과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9.11.21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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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단신도시 예미지 트리플에듀' 평균 2.26대 1로 1순위 마감
'검단 대광로제비앙' 일반 732가구 모집에 109명 신청해 미달
인천 검단신도시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 전경. 사진=전기룡 기자
인천 검단신도시에서는 입지와 금융지원 등에 따라 청약결과가 엇갈렸다. 사진은 검단신도시 소재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 전경. 사진=전기룡 기자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미분양 부담을 털어낸 인천 검단신도시에서는 옥석 가리기가 한창이다. 대규모 교통 호재가 예고된 만큼 보다 나은 입지를 지닌 단지에 수요가 쏠렸기 때문이다. 특히 같은 시기 분양된 '검단 예미지 트리플에듀'와 '검단 대광로제비앙'의 경우 청약 성적에서의 온도차가 극심하게 나타났다. 

21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검단신도시 예미지 트리플에듀'는 지난 20일 1순위 청약에서 일반분양 1167가구 모집에 총 2634명이 몰려 2.26대 1 상당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날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검단 대광로제비앙'은 '검단신도시 예미지 트리플에듀'와 상반된 결과가 나와 희비가 엇갈렸다. '검단 대광로제비앙'은 일반분양 732가구 모집에 나섰지만 청약을 신청한 예비수요자 수가 109명에 그쳤기 때문이다. 

현지에서는 두 단지의 극명히 대비되는 청약 성적표에 대해 주택 브랜드 인지도보다는 입지가 주효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검단신도시 예미지 트리플에듀'는 시공순위 50위의 금성백조주택이, '검단 대광로제비앙'은 시공순위 65위의 대광건영이 맡았다. 중견 건설사 간 경쟁이었기에 브랜드 인지도가 청약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단지별 입지를 살펴보면 '검단신도시 예미지 트리플에듀'의 경우 단지명에서 드러나듯 학세권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 단지 바로 옆에는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고등학교 부지가 존재한다. 또 이달 분양이 예정돼 있는 동양건설산업 '검단파라곤2차'와 함께 신설 예정역과 가까운 단지로 꼽힌다.

반면 '검단 대광로제비앙'은 검단신도시 내에서도 입지가 좋지 않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일단 악취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김포 도축장과 가장 가깝다. 또 검단신도시 내에서 가장 북동쪽에 위치해 역세권 입지라고 칭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아울러 '검단신도시 예미지 트리플에듀'가 '검단 대광로제비앙'과 달리 금융혜택을 제공한 것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검단신도시 예미지 트리플에듀'는 타 단지와 달리 1차 계약금을 5% 정액제로 정하고, 잔여계약금 5%에 대해서는 이자 지원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차별점을 꾀했다.

인천 원당동 소재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입지면에서 부족한 '검단 대광로제비앙'이 '검단신도시 예미지 트리플에듀'와 같은 날 분양을 했다는 점이 가장 큰 실수"라면서 "여기에 '검단신도시 예미지 트리플에듀'가 계약금 이자를 지원한 것도 실수요자 및 투자자의 수요를 끌어들인 또 다른 이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검단파라곤2차'의 분양도 곧 이뤄질 예정이기에 '검단 대광로제비앙' 청약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그래도 지난주 토요일 '검단신도시 모아미래도 엘리트파크'가 선착순 접수에서 당일 마감됐던 만큼 '검단 대광로제비앙'도 완판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소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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