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립극단, 3.1운동,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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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립극단, 3.1운동,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공연
  • 강세근 기자
  • 승인 2019.11.21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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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양, 1919’ 일제시대 속, 독립과 건국의 역사적 과정 재조명
‘몽양, 1919’ 포스터 (제공=경기도립극단)
‘몽양, 1919’ 포스터 (제공=경기도립극단)

[매일일보 강세근 기자] 경기도립극단은 대한민국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연극 ‘몽양, 1919’를 11월 27일부터 30일까지 양평군민회관에서 선보인다. ‘몽양, 1919’은 독립운동가 여운형이라는 인물에 집중하고 있으며. 일제치하의 암울했던 시대 속에서 순국선열들의 자유를 향한 투쟁과 자주 독립정신을 그렸다고 밝혔다.

‘몽양, 1919’는 독립운동가 여운형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이념과 편견을 현대적 시각에서 재조명한다. 그리고 사상을 넘어서 진정한 애국의 정신이 무엇인지를 부각하며,  끊임없는 살해 위험 속에서도 소신을 굽히지 않았던 여운형의 생애를 그린다.

이 작품은 특히 젊은 시절의 여운형과 암살 직전의 여운형을 각각 무대로 소환하면서 극을 입체적으로 이끌어 나간다. 뿐만 아니라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 역시 극을 통해 드러난다. 위기훈 작가와 김낙형 연출이 함께 한다. 

위기훈 작가는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TV 시트콤 작가를 거쳐 현재 시나리오와 희곡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희곡 ‘검정고무신’으로 2001년에 삼성문학상 장막희곡 부문을 수상했고, 2002년에는 연극협회에서 주관하는 '올해의 베스트 연극상'을 수상했다. 

김낙형 연출은 ‘지상의 모든 밤들’, ‘나의 교실’과 더불어 ‘맥베드’의 카이로국제연극제 대상까지 대한민국을 넘어서 세계에서 우수함과 열정을 인정받고 있다.

경기도립극단은 2017년 윤이상 탄생 100주년, 2018년 경기도 정명천년기념, 2019년 3.1운동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등 해마다 시의성과 역사적 이슈를 테마로 공연예술 콘텐츠를 제작해 왔다. 이번 공연은 여운형 선생의 고향인 양평에서 무대가 올라 더욱 뜻이 깊다.  

선통일 후 국민투표! 이를 통해 인민이 원하는 나라를 만들자! 몽양은 말이 아닌 실천으로 민주주의를 구현하려 했던 인물이다. 그렇게 몽양 여운형이 분단된 한반도를 통일시키려 노력하고, 좌익과 우익으로 찢어진 민족을 합치려고 노력할 때, 우익은 몽양을 빨갱이라 하고, 좌익은 철저한 친미주의자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기회주의자라고 비난을 했다. 결국 몽양은 열두 번째 테러를 피하지 못한 채 1947년 7월 19일 서울 혜화동 교차로에서 괴한에게 암살당했다.

"혁명가는 침상에서 죽는 법이 없다. 나도 서울 한복판에서 죽을 것이다" 평소 몽양이 자식들에게 했던 말이다. 자신이 뱉은 말처럼 서울 한복판에서 총탄에 암살 당한 몽양. 과연 그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당시 미군정은 여운형에게 친일파의 굴레를 씌우려 일본 현지조사까지 실시했으나, 일본인들조차 그가 일관되게 민족을 위해 힘써 온 진정한 애국자라고 평가해 미군정을 당혹하게 했다.

1947년에 한지근이라는 우익 청년에게 암살당한 뒤 2005년에 독립 유공자로 인정되기까지, 공산주의자라는 이유로 공로를 인정받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독립운동에 앞장선 지도자였을 뿐 아니라 남한과 북한에서 대중적 지지를 받았던 정치인이었다. 몽양 여운형의 진면목을 파헤치고자 연극 무대를 준비한다. 

통일 정부를 수립하려던 의지와 마음을 재차, 재삼 절절하게 느끼는 무대. 대한민국 정부 100주년을 맞이하여 몽양 여운형을 기억하는 것은 뜻 깊은 일임에 분명하다. 그의 일대기를 사상과 정치 철학, 국제정세와 시대상이라는 바탕 위에 세워, 있는 그대로의 몽양을 재조명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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