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글로벌 기업, 연구개발 전초기지로 韓 진출 활발
상태바
美 글로벌 기업, 연구개발 전초기지로 韓 진출 활발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9.11.20 15: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램리서치 용인에 R&D 센터 건립 추진…AMAT도 검토 착수
美 보잉, 차세대 기술 개발 韓서…산업부, 韓 진출기업 모시기
경기 용인시와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 기업인 미국의 ‘램리서치’는 20일 용인시청에서 램리서치의 반도체 R&D 센터를 건립을 위한 지곡산업단지 입주 협약을 체결했다. 백군기 용인시장(가운데), 서인학 램리서치코리아 회장(왼쪽), 김언식 ㈜신삼호 회장(오른쪽)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용인시 제공
경기 용인시와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 기업인 미국의 ‘램리서치’는 20일 용인시청에서 램리서치의 반도체 R&D 센터를 건립을 위한 지곡산업단지 입주 협약을 체결했다. 백군기 용인시장(가운데), 서인학 램리서치코리아 회장(왼쪽), 김언식 ㈜신삼호 회장(오른쪽)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용인시 제공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한국이 글로벌 기업들의 연구개발(R&D) 전초기지로 각광받고 있다. 관련 산업의 인프라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 내고 있다. 그 중에서도 미국 기업의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글로벌 반도체 장비기업 램리서치가 용인에 R&D센터를 건립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램리서치는 내년 3월부터 반도체 장비 및 솔루션 개발을 위한 테크놀로지센터 조성에 들어가며 토지매입과 연구센터 건축, 설비 구축 등 초기 투자 비용이 1억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테크놀로지센터는 연구개발뿐 아니라 엔지니어링 기능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한국에 R&D센터를 세운 적은 있지만, 본사 R&D 기능을 한국으로 옮겨오는 것은 이례적이다.

또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 기업 미국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스(AMAT)도 한국에 R&D센터를 건립하기 위한 검토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AMAT는 지난 2007년 한국 R&D센터를 철수한 바 있다.

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사 미국 보잉도 최근 한국에 글로벌 연구개발센터를 열었다. 지난 1일 서울 강남 아셈타워 내에 ‘보잉코리아 엔지니어링&테크놀로지 센터’를 설립하고 개소식을 가졌다.

유럽과 호주, 브라질, 러시아, 인도 등에 이어 7번째로 문을 연 보잉의 한국 R&D센터는 자율비행, 인공지능(AI) 등 미래항공기술 개발을 담당하게 되며 보잉의 미래 신기술 분야를 다루는 R&D센터는 한국이 처음이다.

미국의 오티스도 한국에 R&D센터를 짓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세계 최대 엘리베이터 기업인 오티스는 인천 송도에 생산 및 연구개발센터를 건립하고 지난 6월 준공식을 가졌다. 이곳에서는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 4차산업의 디지털 기술을 토대로 ‘IoT 커넥티드 엘리베이터’개발이 집중적으로 추진한다.

미국의 휴랫패커드(HP)도 성남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한다. 지난달 HP는 경기도와 성남시와 사옥 신축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오는 2022년 초까지 성남시 고등지구에 R&D센터를 짓는다. HP 성남 신사옥 건립을 위한 총 사업비는 4억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통상자원부도 미국 기업의 한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부는 지난 19일부터 양일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코트라와 함께 한국 투자유치활동을 전개했다.

이번 투자유치활동에는 주로 반도체, 화학소재, 미래차, IT·서비스 분야의 미국 기업의 한국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투자 협력을 확대해 나가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 구체적인 한국 투자 계획을 마련한 기업과는 개별 협의를 진행하는 등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이 연구개발(R&D)을 위한 전초기지로 한국을 선택하고 있다”며 “산업에 대한 인프라와 관련 기술이 잘 갖춰져 있는 IT 강국이란 점에서 투자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