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의 대화’두고 여권서도 ‘극과 극’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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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과의 대화’두고 여권서도 ‘극과 극’ 평가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11.20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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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진정성 보여준 대화” 친여성향 김어준 “도떼기 시장”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지난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300명의 국민패널이 참석한 가운데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가진 ‘국민과의 대화’에 대해 여권 내부에서는 ‘극과 극’의 평가가 나왔다. 야권에서 “청와대가 일방적으로 전달한 쇼”라고 혹평을 이어간 가운데, 친여 성향 방송인으로 알려진 김어준씨는 “도떼기시장”이라며 쓴소리를 내놨다.

20일 방송된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씨는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과 가진 인터뷰에서 “어제 앞부분을 좀 보다가 ‘도떼기시장이 되겠구나’라고 생각하며 시청을 멈췄다. 왜 이런 형식을 택한 것인가”라고 했다. 이어 “말실수 하나가 큰 파급을 일으킬 수 있는 상황에 들어가는 것은 두려운 일인데 이런 기획을 대통령에게 제안한 자체부터가 잘못됐다”고 했다. 이에 대해 고 대변인은 “대통령님께 가장 죄송한 형식의 방송이었다. 대통령의 강점은 진심과 진정성인데, 그걸 제대로 보여주고자 했다”라며 “큐시트를 만들면 언론에서 짜고 친다는 의혹을 제기하니 그럴 바에야 아무것도 없이 해보자고 했던 것”이라고 했다.

다만 고 대변인은 “아수라장이 돼버리면 어떡하나라고 걱정했으나 ‘작은 대한민국’을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맨바닥에서 시작해 정말 난리도 아니었는데 끝날 때는 모두가 만족스러운 모습이었다”는 평가를 내놨다.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CBS 라디오에 출연해 “진행 자체가 매끄럽지 못했다”면서도 “전체적인 분위기가 허심탄회했고 진솔했다. 대통령의 낮은 자세는 참 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반면 야권에서는 혹평이 이어지며 상반된 평가가 나왔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질의는 산만했고, 대답은 제대로 없었다. 어수선했고, 많은 언론이 '민원 창구 답변' 같았다고 직격탄을 퍼부었다”라고 비판했으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청와대가 준비한 내용만 일방적으로 전달한 쇼라고들 하는데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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