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파트 당첨 평균가점 52.1점…강남권, 70점대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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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파트 당첨 평균가점 52.1점…강남권, 70점대 육박"
  • 최은서 기자
  • 승인 2019.11.2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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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85㎡초과 중대형, 중소형보다 청약가점 더 높아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서울 강남권과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집값이 급등한 지역을 대상으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지정되면서, 이들 지역의 물량을 기다리는 고가점 청약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당첨가점이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대상지 발표 직후 분양한 '르엘 신반포 센트럴'의 당첨커트라인은 69점을 기록하면서, 향후 상한제 아파트는 70점대를 육박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20일 KB국민은행 부동산플랫폼인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아파트투유 자료 분석 결과 올해(1~11월 초까지) 올해 전국 아파트 청약 당첨 평균가점은 52.1점으로 지난해 52.7점보다 낮아졌다.

서울 아파트 당첨 평균가점은 지난해(57.8점)보다 약 4점 낮아진 53.9점을 기록했다. 서울의 당첨커트라인 평균 최저가점도 53.5점에서 49.6점으로 낮아졌다. 대구(58.4점→52.3점), 전북(55.8점→50.3점), 강원(52.1점→47.7점), 경남(44.6점→41.6점), 경기(51.5점→49.0점) 지역에서 평균가점이 떨어졌다. 

반면 올해 아파트 당첨 평균가점이 가장 높은 대전은 2년 연속 60점대를 유지했다. 대전은 비규제지역으로 최근 10년 동안 새아파트 입주물량이 줄어든 가운데 외지인 투자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분양시장으로 청약 수요가 몰린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전의 평균 최저가점은 56.6점, 최고가점은 71.8점이다. 지난 3월에 분양한 대전 유성구 복용동 '대전 아이파크2단지' 전용면적 84㎡형에서 84점 만점 당첨자가 나오기도 했다. 

대전에 이어 광주(58.3점), 세종(55.7점), 전남(54.6점), 제주(53.5점) 지역들의 평균가점이 높았다. 평균가점 50점 이하 지역은 경기(49.0점), 충북(48.8점), 강원(47.7점), 경남(41.6점), 울산(40.7점) 등 5곳으로 집계됐다. 

전용 85㎡이하 가점제 비율은 수도권 공공택지와 투기과열지구에서 100%, 조정대상지역은 75%를 적용한다. 투기과열지구인 서울 25개구 중 평균가점이 높은 곳은 송파구(68.5점)로 강남구(65.4점), 동작구(65.2점), 성북구(64.7점), 서초구(60.3점)가 그 뒤를 이었다. 

이들 지역 중 서초구(55.9점)를 제외한 4개구의 당첨커트라인 최저가점도 60점 이상이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지역인 강남구, 송파구, 강동구, 영등포구 등 서울 27개동 지역의 당첨커트라인은 70점대로 높아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투기과열지구인 광명시(61.5점)는 경기도에서 평균가점이 가장 높았고 평균 최저가점은 56점, 평균 최고가점은 71.5점을 기록했다. 그외 투기과열지구인 하남시(54.0점), 과천시(48.2점), 성남시 분당구(47.6점)도 높았으며, 비규제지역인 김포(57.1점), 구리(58.1점), 의정부시(58.1점)도 경기도에서 상위 5위권 내를 차지할 정도로 청약가점이 높게 나왔다. 

전용 85㎡초과 면적의 평균가점은 전용 85㎡이하보다 더 높았다. 전국 전용 85㎡초과 평균가점은 55.5점으로 60~85㎡이하(52.9점)와 60㎡이하(49.2점)보다 2~6점 가량 더 높았다. 

올해 중대형 가점제 물량이 나온 5곳 중 서울이 평균가점 64.3점으로 가장 높았다. 올해 분양한 서울 송파구 장지동 '송파 위례 리슈빌퍼스트클래스' 전용 105㎡(82점), 130㎡(80점) 중대형 면적과 은평구 응암동 'e편한세상 백련산' 전용 84㎡(80점)에서 최고가점 80점 이상자가 나왔다.   

나머지 4곳은 세종(54.8점), 부산(53.3점), 경기(52.2점), 대구(41.0점) 순으로 평균가점이 높았다. 이중 서울(8~15점), 경기(3~4점), 부산(0.7~2점) 지역은 전용 85㎡이하 보다 중대형 면적의 평균가점이 높았다.  

전용 85㎡초과 당첨자 선정은 공공택지이거나 규제지역이면 30~50%까지 가점제로 뽑고, 나머지 물량은 가점제에서 떨어진 청약자 대상으로 추첨해서 선정한다. 지난 6일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부산은 100% 추첨제로 뽑는다. 

이미윤 KB국민은행 부동산플랫폼부 전문위원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이 확정되면서 고가점자들이 분양시장으로 대거 몰려 인기지역의 청약가점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뒤로 갈수록 오히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강남권을 비롯한 강동구 일대 재건축 아파트의 당첨커트라인이 70점대로 육박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전문위원은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 청약을 공략하려는 60점대 고가점 무주택자들이 청약통장 사용을 뒤로 미루면서 비인기지역의 당첨커트라인은 당분간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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