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모바일 시장 젊은 고객 확보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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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모바일 시장 젊은 고객 확보戰
  • 김동명 기자
  • 승인 2019.11.2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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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모바일 거래액 전년比 19% 증가…온라인 중심 소비 2030세대 공략
지난달 삼성물산의 정구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팔구공삼일일'을 론칭했다. 사진=삼성물산 제공
지난달 삼성물산의 정구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팔구공삼일일’을 론칭했다. 사진=삼성물산 제공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올해 3분기 온라인거래액이 11조원 이상을 기록하면서 패션업계의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지난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9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9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1조179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3% 증가한 수치다. 지난 2017년 이후 두 자릿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20%를 넘어선 것은 8월에 이어 두 번째다.

9월 거래규모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전월 대비 11조2535억원으로 패션(11.5%), 식품(4.8%) 등에서 전월 대비 증가세를 유지했다. 모바일 거래액이 눈에 뜬다. 9월 모바일 거래액이 7조227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29.2% 증가했다.

밀레니얼 세대의 온라인·모바일 중심 소비 트렌드가 이와 같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밀레니얼 세대는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고 정보 검색에 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들의 온라인 중심 소비성향이 패션업계의 판도를 변화시키고 있다.

패션업체들은 기존의 브랜드를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바꾸거나, 세컨드 브랜드 개설, 라인업 추가 등 변혁을 진행하고 있다. 몇 년 전까지 오프라인 로드숍을 중심으로 운영하면서 온라인 브랜드숍은 부수적인 방식에 그쳤던 것과 다른 양상이다. 주 고객의 연령대가 높은 브랜드는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론칭하거나 기존 브랜드 내 새 라인을 추가해 2030 젊은 고객층 확대에 나섰다.

관련 업계에서는 패션기업들이 온라인 편집숍에 자사 브랜드, 단일 품목군을 입점해 온 것과 달리 플랫폼 사업을 키우며 온라인 채널강화에 나섰다.

LF는 ‘어라운드더코너닷컴’을 론칭해 온라인 편집샵을 키우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동영상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틱톡’과 협업 프로모션을 진행해 젊은 고객들의 반응을 유도하고 있다.

삼성물산도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기로 했다. 주 소비층인 3040세대가 아닌 20대 밀레니얼 세대를 사로잡기 위함이다. 지난 10월 15일 밀레니얼 세대에 특화된 빈폴의 새 라인 ‘팔구공삼일일(89031)’을 선보였다. 이미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한 컨템포러리 여성복으로 올해 3월, 9월에 각각 론칭한 바 있다.

신원도 지난달 밀레니얼 여성을 타깃으로 한 프렌치 세미 캐주얼 브랜드 ‘지나식스’를 론칭했다. 상품 구성도 기존 여성복의 토털 컬렉션 방식이 아닌 전략 상품 중심으로 개편됐다. 회사 공식 온라인 쇼핑몰인 신원몰에 첫 선을 보였고, 추후에 W컨셉, 29CM 등의 온라인 편집숍에 입점할 계획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는 스포츠 브랜드 헤드의 가을·겨울(F·W)시즌을 온라인 집중 브랜드로 전환시키는 마케팅을 기획했다. 헤드는 지난 6월 온라인 사업부인 G본부로 편입됐다. 온라인 환경에 맞는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 ‘온라인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온라인 유통을 주력으로 다양한 참여형 프로모션도 기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계가 온라인 전용 상품을 확대해 콘텐츠를 차별화하고, 이원화해 비즈니스를 전개해 나가고 있다”며 “스타일 라이브,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밀레니얼 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제약·바이오, 병·의원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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