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사옥 내년 상반기 착공… 국방부와 ‘GBC’ 건설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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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신사옥 내년 상반기 착공… 국방부와 ‘GBC’ 건설 합의
  • 성희헌 기자
  • 승인 2019.11.2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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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작전제한 문제 풀려 진척… 합의서 서명 예정
공동 투자자 모집… 완공까지 4년 정도 소요 전망
현대차 105층 신사옥 ‘GBC’ 조감도. 사진=연합뉴스 제공
현대차 105층 신사옥 ‘GBC’ 조감도.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현대자동차의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내년 상반기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GBC 건설을 두고 공군 작전제한 문제가 풀리면서 진척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GBC 높이 260m 초과 전까지 공군의 작전 제한사항을 해소하기로 국방부, 서울시와 기본적으로 합의했다. 현대차는 다음주 국방부와 만나 GBC 건립과 관련한 합의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양측은 건축물과 크레인 등 구조물 높이가 GBC 높이(569m)의 절반(260m)에 이르기 전에 현대차가 공군에 작전제한 사항을 해소해주는 내용으로 합의하는 것이다.

만약 해소되지 않으면 공사 중단 및 복구, 건축허가 취소 등의 조치를 하는 단서가 붙는다.

현대차는 새로운 레이더 구매비용을 대거나 중고 레이더를 사는 대신 운영비를 지원하는 방안 중에 조율 중으로 알려졌다.

GBC를 두고 군에서는 인근 공군부대 작전에 제한이 생긴다고 반대 의견을 냈다. 초고층건물인 GBC가 하늘을 가려서 레이더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고 항로정보를 제공하는 군 시설도 방해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국방부는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새로운 장비로 교체할 비용을 요구해왔다.

GBC 건립은 여러 이유로 첫 삽을 뜨지 못했다. 서울 강남 중심지에 대형 오피스 건물이 들어서는데 인구 집중 관련 대책이 미흡하다는 점도 있었다.

서울시는 국방부와 현대차가 합의서에 서명하면 건축허가를 내주고, 이후 굴토 구조 심의가 끝나야 착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실제 착공을 하려면 내년 상반기는 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GBC는 현대차가 3조7000억원을 투자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한국전력부지 7만9341.8㎡에 지하 7층∼지상 105층 규모로 짓는 신사옥이다. 부지는 2014년 10조5000여억원에 매입했다.

현대차는 GBC 개발을 공동으로 할 투자자를 모집 중이다. GBC는 착공에서 완공까지 4년 정도 소요된다는 전망이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은 5월 GBC 개발과 관련 “삼성동 부지는 미래 가치가 높지만 핵심사업인 자동차 분야에 주력하기 위해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하고 투자자들을 유치해 공동개발하려는 것”이라며 “수익을 창출해 현대차그룹 핵심사업에 재투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GBC는 인허가 및 건립 과정 7년, 완공 이후 20년 등 27년간 생산유발효과가 총 264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일자리 창출 효과가 121만5000개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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