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쌀 연간 13만톤 넘게 한국시장 유입
상태바
미국쌀 연간 13만톤 넘게 한국시장 유입
  • 김정인 기자
  • 승인 2019.11.20 14: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美USTR "한국서 역대 최대 규모 쌀 시장진입 보장"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연간 13만톤이 넘는 미국쌀이 한국 시장으로 유입될 전망이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쌀의 시장접근 보장에 대한 한미 합의'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이 연간 13만 2304톤의 미국 쌀에 대해 시장진입을 제공할 것이며 연간 1억1000만 달러 규모"라고 밝혔다.

수입되는 쌀은 5%의 낮은 관세가 붙는다. 세계무역기구(WTO) 쌀 관세화 검증협의 결과, 한국은 수입쌀에 513%을 유지하되 미국을 비롯한 5개국에 5%의 낮은 관세로 연간 40만8700톤의 수입량을 할당했다. 이 가운데 미국에 할당된 13만여톤은 미국으로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에 대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덕분에 이번 합의로 우리 농가가 한국에서 쌀에 대한 최대 규모의 시장진입을 보장받게 됐다"며 "미국 생산자와 한국의 고객들에게 엄청난 이익이 될 것이다. (한국의 고객들은) 고품질이고 가격 경쟁력이 있는 미국 쌀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소니 퍼듀 미 농무장관도 "오늘의 발표는 미국 농가와 목축업계에 수출 기회를 확대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심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위대한 증거"라며 "이런 합의는 중요한 시장에서 미국 쌀 생산자들의 기회를 확대하고 외국 고객에게 미국 농가의 제품을 소개하는 데 대단히 중요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앞선 일본과의 무역합의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후 "우리는 최근 한국과의 합의에 막 서명했다. 역시 아름다운 합의다.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한국에 미국 쌀을 판매하는 이번 합의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탄핵추진과 잇단 선거 패배로 사면초가의 상황에 빠진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를 통해 농가 지지층을 공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