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이어 북러도 전략대화...북중러 동북아 밀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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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이어 북러도 전략대화...북중러 동북아 밀월 심화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11.2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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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최선희, 첫 전략 대화 위해 방문" 확인
국제 현안, 역내 문제, 양자 관계 등 모두 논의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19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 도착해 터미널 밖으로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19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 도착해 터미널 밖으로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북미 비핵화 협상에 참여해온 핵심인사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북러 간 전략적 공조를 위해 러시아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북한은 미국을 상대하면서 중국과 전략을 같이 짜는 관계였지만 러시아와의 전략적 대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일 간 지소미아(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 문제로 한미일 동맹에 균열이 생기고, 그 틈을 북중러가 치고 들어오는 상황에서 북중러의 밀월이 더욱 깊어지는 모양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이고리 모르굴로프 아태지역 담당 러시아 외무차관은 19일(현지시간) "최 부상이 블라디미르 티토프 외무부 제1차관의 초대로 (러시아 모스크바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 부상은 제1차 북러 전략대화를 위해 도착했다"며 "우리는 국제 현안, 역내 문제, 양자 관계 등 전체 스펙트럼을 모두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략 대화는 국제 관계, 역내 의제를 전략적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이는 일종의 공조"라고 했다.

또한 모르굴로프 차관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미 대화를 조속히 재개하라고도 촉구했다. 그는 "2020년까지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북한이 현재 기조를 바꿀 수 있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을 기억한다"며 "가까운 미래에 접촉이 재개돼 기조를 변화할 필요가 없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북미 비핵화 협상을 전후해 그동안 북한과 중국 정상은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서로 베이징과 평양을 오가며 만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에 최 부상이 러시아를 방문, 북중러가 한반도 정세를 두고 전략적 관계를 심화시키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지소미아 종료를 앞두고 미국 측은 우리에게 "한국을 일본과 미국에서 분리시키는 것"이라며 "명백히 중국과 북한에 이익이 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실제로 지소미아 문제가 불거지자 중국과 러시아는 합동작전을 벌여 독도 영공을 침범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중국과 러시아가 한미일 공조에서 한국을 떼어내기 위해 흔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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