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어댑트는 아주IB투자, 롯데홈쇼핑 등 7곳으로부터 120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20일 밝혔다.
회사 설립 후 약 2년 반 만에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함에 따라 급성장 중인 국내 미디어커머스 시장을 빠르게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투자 라운딩을 통해 어댑트는 시리즈A 투자로는 드물게 재무적 투자와 전략적 투자를 함께 유치하는 성과를 얻었다. 재무적투자자(FI)로는 아주IB투자의 주도 하에 이노폴리스‧KB증권‧산은캐피탈‧현대기술투자‧미래에셋벤처 등 6개 기관, 전략적투자자(SI)로는 롯데홈쇼핑이 참여했다.
어댑트는 고려대에서 사회학과 미디어학을 전공한 후 방송사를 거쳐 미디어 스타트업에서 콘텐츠 총괄이사를 역임한 박정하 대표가 2017년 3월 설립한 D2C 미디어커머스 전문 기업이다. D2C는 제조업체가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유통 단계를 제거하고 온라인몰 등에서 소비자에게 직접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2017년 14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92억원으로 약 7배 성장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작년 매출액의 2배 이상인 200억원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미디어커머스 업계가 주목하는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내년 목표 매출액은 1000억원이다.
미디어커머스는 자체브랜드(PB)로 제품을 만들어 광고 영상 콘텐츠를 제작한 뒤 ‘페·인·유(페이스북·인스타그램·유튜브)’로 통칭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판매하는 새로운 유형의 e커머스를 뜻한다.
어댑트는 미디어커머스 업계에서도 선도적으로 유튜브 콘텐츠 광고를 시도해 유튜브의 성장과 함께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어댑트가 만든 SNS 광고 영상의 합산 조회수는 1억회를 넘어선다.
박정하 어댑트 대표는 “이번 투자금을 우수 인력 유치와 PB 제품 및 영상 콘텐츠의 품질 고도화, 해외 시장 진출 확대에 집중 투입할 것”이라며 “미디어 커머스의 핵심 역량인 상품 기획력과 마케팅 기술을 바탕으로 제품력을 올리고, 브랜딩을 추가하여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신성빈 롯데홈쇼핑 기획부문장은 “어댑트는 SNS를 통해 빠른 속도로 고객 니즈를 발굴해 상품을 개발하고 고객 피드백을 수렴해 상품을 발전시켜 나가는 데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라면서 “앞으로 어댑트의 상품 기획 능력과 뉴미디어 마케팅 역량을 활용해 아이디어 상품을 개발하고 해외 콘텐츠 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협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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