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작고 털 없이 부드러운 ‘샐러드용 배추’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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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작고 털 없이 부드러운 ‘샐러드용 배추’ 개발
  • 전승완 기자
  • 승인 2019.11.19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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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가치 높은 새 품종 40점, 19일 평가회에서 선보여…
19일 전북 완주군에 위치한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개최된 평가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이 샐러드용 양배추의 개발 계통 활용 가능성을 평가하고 있다. (사진제공=농촌진흥청)
19일 전북 완주군에 위치한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개최된 평가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이 샐러드용 양배추의 개발 계통 활용 가능성을 평가하고 있다. (사진제공=농촌진흥청)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최신 육종 기술로, 작고 부드러운 샐러드용 배추 등 배추 새 품종 40점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또한 농촌진흥청은 평가회에서 소포자 배양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배추 40점 등 배추 품종‧자원 172점, 양배추 142점, 총 314점의 자원을 선보였다. 소포자 배양기술은 반수체 상태인 소포자를 배양해 식물체로 개발하는 기술로, 단기간에 유전자를 고정할 수 있으며, 고전 육종 방법인 교배육종 방법보다 육성 기간을 20%~30% 단축할 수 있다. 

이 자리에는 사단법인 한국종자협회 소속 육종 전문가와 유통업계, 시군농업기술센터, 대학 등 교육 기관 담당자들이 참석해 개발 계통의 활용 가능성을 평가했다.

올해 배추는 아주심기 기간인 8월∼9월 태풍이 잇따라 발생해 비닐온실에 종자를 파종한 뒤, 9월 초 아주심기하고 비닐을 벗겨내는 방식으로 재배했다.

새로 선발한 계통 ‘19-FQ144’는 소형으로 잎이 양배추처럼 포개지며, 뒷면에 털이 없어 샐러드용으로 좋은 남방계 품종이기 때문에 더운 계절에도 잘 자란다. 또한 ‘19-FQ150’은 태풍에도 큰 피해 없이 자라서 일반 배추 키의 2배 이상인 80cm까지 성장했으며, 길이가 길어 김치 공장 등에서 가공용 김치로 활용하기에 좋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2000년대부터 소포자 배양법으로 ‘원교20051호’를 비롯해 15계통을 개발했으며, 이 중 ‘원교20039호’는 4개 업체와 통상실시권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17년 개발한 ‘원교20050호’는 기능성 성분인 글루코시놀레이트 함량이 대조 품종인 ‘춘광’보다 1.5배 이상 높고, 지난 2016년 개발한 ‘원교20048호’는 더위에 견디는 힘이 강해, 일대잡종 품종이 충북 괴산과 강원도 홍천, 충남 홍성 지역에서 시험 재배 되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허윤찬 채소과장은 “이번 평가회를 계기로 최신 육종 기술로 개발된 우수 배추 품종이 빠른 시일 안에 이용되도록 하겠다”며 “올해 육성 심의회에서 통과된 품종은 내년에 특허출원을 마친 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을 통해 현장에 보급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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