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교통사고 후유증’ 보험 혜택과 한의학적 치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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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교통사고 후유증’ 보험 혜택과 한의학적 치료법
  • 서초 아이누리 한의원 대표원장 황만기(한의학박사·한방소아청소년과전문가)
  • 승인 2019.11.1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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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 아이누리 한의원 대표원장 황만기(한의학박사·한방소아청소년과전문가)
서초 아이누리 한의원 대표원장 황만기(한의학박사·한방소아청소년과전문가)

[매일일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최근 들어 ‘교통사고 후유증’(Whiplash-Associated Disorders, WAD) 치료를 위해 한의원을 찾는 환자들이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의과대학 부속 한방병원 등이 논문으로 발표한 교통사고 후유증 한방치료 프로그램에 대해 환자의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죠.

하지만 ‘교통사고 후유증’ 또는 ‘교통사고 상해 증후군’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를 위해 한의원에 내원하시는 환자들을 진료하다 보면 대한민국에 있는 모든 한의원에서 자동차보험(자보) 혜택 100% 적용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교통사고가 발생된 지 한참 지나서 알게 되는 안타까운 경우가 아직도 의외로 굉장히 많습니다.

우선적으로 말씀드리면 현재 대한민국에 있는 모든 한의원에서는 자동차 교통사고 환자가 한의원에 내원했을 때 시행하는 거의 모든 치료, 예를 들어 한약(탕약)을 비롯해서 침, 뜸, 부항, 약침, 추나, 한의물리치료 등에 대해 100% 자보 적용(본인부담금 0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대부분의 환자들은 한약(탕약) 치료는 일반적으로 고가인 만큼 아마도 자동차보험 적용이 되지 않을 것으로 오해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한약(탕약)의 경우 보험 적용기간이 한시적이긴 하지만 자보 급여가 이루어지는 기간(일반적으로 약 14~15일) 중에는 100%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또 골절의 경우에는 최대 28일 동안 탕약 치료가 보장됩니다.

따라서 자동차 교통사고 이후 한방 치료를 위해 한의원에 방문할 때는 ‘자동차보험 회사 담당자의 연락처’ 및 ‘사건 접수번호’만 간단하게 한의원에 알려주시면, 그 이후에는 자동차 교통사고 이후 한방 진료와 관련된 모든 행정 절차를 해당 보험사와 해당 한의원의 협의 하에 진행해 주기 때문에 환자분들이 번거로우실 일은 전혀 없습니다. 오로지 환자분들은 자동차 교통사고 이후의 회복 및 조기 일상생활 복귀에만 매진하시면 됩니다.

또한 자동차 교통사고 환자들 대부분이 자동차 사고 직후 양방 병의원(정형외과 등)을 먼저 방문해 여러 검사를 시행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이후 필요시 입원 또는 외래를 통해서 양방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한 이후에 한의원을 방문합니다. 급성기 증세가 어느 정도 해소된 이후, 관해기 또는 만성기 증상 관리를 위해서 가까운 한의원을 찾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이죠.

그래서 일부 환자분들의 경우에는, 양방 치료와 한방 치료를 함께 병행해서 받아도 혹시 별다른 문제는 없는지에 대해서 궁금해하시거나 또는 걱정하시는 경우도 의외로 많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염려는 100% 기우에 불과합니다. 자동차 교통사고 치료는 후유 증상의 최소화를 위한 골든 타임이 있는 만큼 거동 또는 보행이 어느 정도 가능한 상황이라면 가까운 한의원을 찾아 한방 치료를 양방 치료와 함께 병행하시는 것이 오히려 치료 효과 극대화를 위해서 매우 바람직합니다.

특히 교통사고 발생 시 후유증 악화 또는 증상의 장기화를 방지(예방)하기 위해 초기부터 신속한 ‘양한방 복합 병행 치료’가 중요합니다. 만약 교통사고로 인해 ‘골절상’이 발생된 경우라면 양방 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의 경우에도 한방 치료를 동시에 같이 병행할 시 골절 부위의 신속한 유합에도 한층 많은 임상적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엔 ‘교통사고 상해 증후군’의 증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편타성 손상(Whiplash injury)’이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갑작스러운 자동차 사고 당시의 물리적 충격으로 인해서 목이 마치 채찍을 휘두르듯이 심하게 꺾이는 증상을 의미합니다. 흔히 ‘채찍질 증후군’이라는 용어로도 사용됩니다.

예상치 못한 물리적 충돌로 인한 충격이 사고 당사자(탑승자)의 목과 어깨 부위에 우선 전달되면서 척추뼈 주변 인대와 근육을 손상시킬 뿐 아니라, 심한 경우 신경학적 문제까지 일으키게 됩니다.

이 같은 경우 △목 주위 통증(경항부 통증) △목 뻣뻣함 △어깨 뭉침 △어깨 통증 △두통 △소화불량 △건망증 △불면 △메쓰꺼움(오심) △시야장애 △감각 이상(저림·쑤심·손발시림 등) △심장 두근거림 △집중력 감소 △기억력 손상 △어지러움증 △감각운동조절장애 △극심한 피로감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우울 △예민함 △짜증 △섬유근통 △근근막통증 및 기능장애 증후군(MPS) 등 다양한 임상적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 중 목 주위 통증이나 못 뻣뻣함 증세는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자동차 교통사고 후유증 증상입니다.

자동차 교통사고가 일어날 때에는 차량의 전면·후면·측면 충돌 과정에서 급가속 또는 급감속이 흔히 발생하게 됩니다. 이 때 충분히 안정적으로 지지받지 못한 탑승자의 머리가 급격하게 과신전 또는 과굴곡 운동을 당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는 후면 추돌사고(후방 추돌)가 목 부위 손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가장 크며, 그 다음은 측면 충돌입니다. 전면 충돌사고는 상대적으로 가장 덜 위험합니다. 왜냐하면 많은 손상이 과신전 이후의 반동 굴곡으로 인해 나타나는데, 전면 충돌 시에는 후방 추돌과는 달리 충돌 순간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보호성 긴장이 미리 신체상에서 일어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특히 주의할 것은 이런 여러 증상들이 교통사고 직후에 바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교통사고 발생 당일 밤, 또는 교통사고 발생 다음 날부터, 심지어 교통사고 발생 이후 약 2~14일 후부터 나타나는 경우도 굉장히 흔하다는 점입니다.

이는 한의학적으로는 보통 심비허손(心脾虛損), 심신불교(心腎不交)라고 하는 변증과 큰 연관성이 있습니다. 교통사고 이후 가슴이 답답하고, 심장이 두근거리며, 잠이 잘 안 오고, 소화가 잘 안 되는 증상들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고 볼 수도 있는 것입니다.

심비허손 또는 심신불교 변증 상태에 이르게 되면 정신적 문제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서 내장 기능 장애도 함께 발생합니다. 교통사고 이후 자주 더부룩하고, 울렁거리고, 메슥거리는 소화기 증상도 흔히 나타나게 되는 것이죠. 또 정신적 과긴장 상태가 신체적 과긴장 상태로도 나타나서, 만성 통증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게 됩니다.

한의학적 관점에서는 교통사고 직후 발생된 어혈(瘀血)과 담음(痰飮)을 최대한 신속하게 침과 한약 처방으로 풀어주는 것이, 교통사고 상해 증후군 관리 및 교통사고 후유증 예방에 있어서 제일 중요합니다.

자동차 교통사고 이후 편타성 손상이 나타난다면, 집에서 초기에는 냉찜질로 염증과 통증을 완화시켜 주고, 약 2~3일 이후부터는 온찜질을 시행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교통사고 환자들의 30~33%는 3개월 이내에 초기에 불편했던 증상들에서 완전히 회복되고, 30~33% 환자들은 경미한 통증이나 불편감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며, 나머지 30~33% 환자들은 심각한 통증이나 불편함이 3개월 이후에도 계속 유지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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