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 덜고 해외주식 담는 투자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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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주식 덜고 해외주식 담는 투자자들
  • 정웅재 기자
  • 승인 2019.11.19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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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강세로 해외주식형펀드가 국내주식형펀드에 비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금 또한 해외로 지속적으로 향하고 있고, 코스피에서도 개인과 외국인이 순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증시 강세로 해외주식형펀드가 국내주식형펀드에 비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금 또한 해외로 지속적으로 향하고 있고, 코스피에서도 개인과 외국인이 순매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정웅재 기자] 개미(개인투자자)가 꾸준히 국내 주식을 덜고 해외 주식을 담고 있다.

1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된 774개 해외주식형펀드 수익률은 연초 이후 평균 21.46%를 기록했다. 국내주식형펀드는 같은 기간 평균 5.21%를 버는 데 그쳤다. 그나마 4분기 들어 국내 주가지수가 뛰면서 반등한 것이다. 해외주식형펀드는 최근 3개월 사이에만 5%에 가까운 수익을 냈다.

국가별로 보면 러시아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29.67%로 가장 높았다. 중국 펀드가 25.82%로 그 뒤를 이었고 △일본 16.67% △브라질 12.52% △베트남 10.41% 등의 순으로 수익률을 냈다. 권역별로는 아시아퍼시픽 지역 투자 상품 수익률이 26.16%로 가장 뛰어났으며, 이어 북미주식형 24.87%, 유럽 주식형 22.42% 등이 뒤를 이었다.

글로벌 주요국 증시에서 강세장이 연출되고 있는 덕분이다. 미국의 경우 S&P500을 비롯한 주요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하고 있다. 신흥시장인 러시아도 이달 초 RTS지수가 1487선을 찍으며 최근 5년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투자자금 또한 점차 해외로 향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국내 거주자가 해외증권에 투자한 금액인 증권투자 자산은 3분기 119억1600만달러 증가했다. 반면 부채 항목은 자산 부분의 절반에 못 미치는 48억7300만달러 증가에 그쳤다.

채권 투자마저도 외화채권이 강세다. 한국예탁결제원 자료를 보면 외화채권 결제금액은 △2015년 474억달러 △2016년 791억5000만달러 △2017년 737억9000만달러 △2018년 771억5000만달러에 이어 올해 3분기 누적 1011억달러로 매년 꾸준히 증가해왔다.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도 3분기부터 뚜렷한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분기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 2조8972억원, 외국인 투자자는 1조1138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10월부터 이달 18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각각 1조8707억원과 7810억원을 순매도했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다양한 해외 주식으로 위험을 분산하려는 투자자도 늘어나고 있다. 더욱이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겹치며 이런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재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우 무역분쟁으로 크게 무너졌던 제조업 경기, 글로벌 경기선행지수의 반등을 기대해 2020년 증시를 긍정적으로 전망한다”면서도 “만약 내년 미국 실업률이 반등하고 미국 통화당국이 예상하는 바와 같이 하반기 경기침체 확률이 높아지면 금융시장에 충격이 올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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