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해상서 한국인 2명 억류...청해부대 출동
상태바
예멘 해상서 한국인 2명 억류...청해부대 출동
  • 김정인 기자
  • 승인 2019.11.19 14: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 탑승 선박 억류...정부 "건강 안전 확인"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한국인 2명이 타고 있는 선박 3척이 예멘 후티 반군에 억류됐다. 우리 정부는 이에 대응해 오만 무스카트에 주둔해 있던 청해부대 강감찬함을 현장으로 출동시켰다.

외교부는 19일 새벽 "우리나라 국적의 준설선, 웅진G-16호와 이 배를 이끄는 예인선 웅진T-1100호,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의 예인선인 라빅3호가 예멘의 영해를 무단 침범했다는 이유로 후티 반군에게 나포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우리 국적의 선박 두 척에는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이 탑승해 있다"고 했다.

이 선박들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잔항을 출발해 소말리아의 베르베라항으로 이동하던 중 나포됐으며 나포된 선박들은 현재 예멘 호데이다주 살리프항에 정박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나포 사실은 한국인 선장이 18일 오전 7시24분(한국시각)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해적이 선박을 장악했다'고 선사 측에 알려오면서 파악됐다.

이 선박들에는 60대 한국인 2명과 외국 국적 14명 등 모두 16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이들은 현재 후티 반군에 억류된 상태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 선원들은 건강하고 안전한 상태로 확인되고 있다"며 "나포 경위에 대해선 계속 파악중"이라고 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후티 반군의 고위 관리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수상한 선박 한척을 억류했으나 한국 소유의 선박으로 드러난다면 법률적 절차를 거친 후에 풀어주겠다"고 했다. 후티 고위관리인 모하메드 알리 알후티는 로이터 통신에 "예멘 해안경비대가 (해당 선박)이 침략국의 소유인지 한국의 소유인지 알아보려고 점검하고 있다"며 "한국의 소유인 경우 법적 절차를 마무리한 뒤에 석방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선원들은 대우를 잘 받고 있다"고 했다.

외교부는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오만 무스카트항에 주둔하고 있는 청해부대 소속 강감찬함을 어제 오전 11시에 현지로 긴급 출동시켰다"고 했다. 정부는 오만 무스카트에 소말리아 해적퇴치를 위해 주둔해 있던 강감찬함을 현장으로 출동시켜, 21일쯤 현장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강감찬호는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