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오픈이노베이션·생산 시설 확대 ‘투자’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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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오픈이노베이션·생산 시설 확대 ‘투자’ 가속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11.19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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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이노베이션, 신약 개발 가능성 높이고 리스크 줄여줘
해외 진출 기업 많아지면서 의약품 생산 시설 투자도 증가
제약바이오협회, 美·英 기관 협력 등 해외 진출 지원 사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메드시티 등 4개 기관이 공동 주최한 한-영 바이오파마 컨퍼런스에서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메드시티 등 4개 기관이 공동 주최한 한-영 바이오파마 컨퍼런스에서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제약업계가 오픈이노베이션과 생산 시설 확대 등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오픈이노베이션은 바이오벤처와 연구소 등 외부 아이디어와 자원을 활용해 신약개발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제약사는 신약후보물질을 효과적으로 확보할 수 있고, 바이오벤처와 연구소 등은 후속 단계 임상에 쓰일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유한양행은 최근 5년간 국내외 바이오벤처 기업에 1500억원을 투자하며 오픈이노베이션에 뛰어들었다. 2015년 신약후보물질인 레이저티닙을 사들인 뒤 지난해 11월 글로벌 제약사 얀센 바이오테크에 약 1조 4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올해도 비알콜성 지방간염 신약후보물질을 기술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신약후보물질의 임상시험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면 오픈이노베이션 성과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도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신약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 9월 미국 바이오기업 페인스 테라퓨틱스가 개발한 새로운 항체를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북경한미약품이 독자 개발한 플랫폼 기술 ‘펜탐바디’가 적용되는 신약개발 프로그램을 확장할 계획이다.

중형 제약사 중에는 부광약품이 눈에 띈다. 부광약품은 편두통 치료제 신약 개발사인 콜루시드, 항암제 개발업체인 오르카파마, LSKB, 국내 신약개발 전문업체 아이진 등에 투자 후 지분을 매각해 이익을 올렸다.

최근에는 이스라엘 프로텍트 테라퓨틱스와 360만 달러 자금 모집 계약을 체결했다. 프로텍트 테라퓨틱스는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를 위해 새로운 PKR 카이네이즈 억제제 기반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테크놀러지 회사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도 국내 기업의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에 지원 사격에 나섰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을 비롯 기업·정부 기관·투자사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최근 18일간 미·유럽 방문에서 글로벌 제약시장 동향 등을 파악했다.

대표단은 미국과 영국 등 현지 유력 연구소, 기업, 바이오 클러스터, 학계, 정부 기관과 업무협의를 비롯해 양해각서 체결, 비즈니스 파트너링 등을 진행했다. 향후 국내 제약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 마련에 주력했다.

더불어 제약사들은 최근 해외 진출 기업이 많아지면서 생산 시설 확충에도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약, 메디포스트, GC녹십자웰빙 등 제약·바이오 기업이 생산력 강화를 위해 공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늘어나는 의약품 수요를 충족시키고 해외 수출 물량을 확대한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의약품 수출액은 2017년 대비 14.8% 증가한 46억7311만달러(약 5조1400억원)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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