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美 조지아공장, 그룹 핵심 거점으로 ‘우뚝’…10주년 기념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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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美 조지아공장, 그룹 핵심 거점으로 ‘우뚝’…10주년 기념식 개최
  • 문수호 기자
  • 승인 2019.11.1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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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월 누적 생산 300만대 돌파…쏘렌토, K5, 텔루라이드 3개 차종 생산
美 JD파워 ’19년 신차품질조사 5년 연속 일반브랜드 1위, 품질 경쟁력 입증
美 앱티브, 오로라 등에 전략 투자…한미 FTA 영향 등 거점 중요도 커져
왼쪽부터 브라이언 켐프(Brian Kemp) 조지아주 주지사,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사진=기아차 제공
왼쪽부터 브라이언 켐프(Brian Kemp) 조지아주 주지사,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사진=기아차 제공

[매일일보 문수호 기자] “자동차산업은 혁명적 변화에 직면해 있다. 현대차그룹은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모빌리티 솔루션업체로 거듭날 것”

기아차 미국 조지아공장이 지난 2009년 11월 ‘쏘렌토’를 처음 생산한 이후 올해로 10년째를 맞았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18일 열린 ‘조지아공장 양산 10주년 기념행사’에서 이같이 밝히며, “현대차그룹은 고객 중심적 기업으로 발전해 우리의 기술이 인간의 삶을 더욱 자유롭게 하고, 자동차는 물론, 개인용 비행체와 로봇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사람과 사람 간 교류를 더욱 확산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자동차㈜의 미국 조지아 공장은 현대자동차의 앨라배마 공장과 함께 그룹 내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자동차 FTA를 내세워 고관세 부과를 압박하고 있어 미국 공장의 중요성은 앞으로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기아차가 세계 자동차산업의 본거지인 미국 시장에서 보여준 주목할만한 성과는 조지아공장의 영향이 컸다. 조지아공장은 지난 2006년 10월 기공식을 갖고 37개월의 공사 기간을 거쳐, 2009년 11월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

약 261만2000㎡(79만평) 부지에 프레스, 차체, 도장, 조립 등 일관 생산체제를 구축한 자족형 완성차 생산공장으로, 연산 34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현재 K5, 쏘렌토, 텔루라이드 3개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조지아공장은 중국, 유럽에 이어 건설된 기아차의 세 번째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기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의 위축 속에서 미국 시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조지아공장은 가동 첫해인 2009년 1만5005대를 생산한 후, 2013년 누적 생산 100만대를 넘어섰으며, 올해 9월 300만대를 돌파했다.

조지아공장은 현지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안정적인 공급 체제를 확보하는 데 일조했다. 특히, 관세, 물류 등 비용 절감과 환리스크 감소로 인한 수익성 개선 등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로 도약하는 발판이 됐다.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확장법 232조를 통해 최대 25%라는 관세 폭탄을 투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조지아공장의 중요성은 어느 때보다 크다. 한국이 미국의 요구대로 한미 FTA 개정 협상을 진행해온 만큼,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지만, 방위금 분담 등을 요구하는 카드로 활용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 시장은 중국 다음으로 큰 세계 2위의 자동차 시장으로 세계 모든 완성차 업체가 진출해 생존경쟁을 펼치고 있다. 기아차가 후발 주자라는 약점을 갖고도 단기간 내 경쟁력을 갖게 된 원동력은 조지아공장의 역할이 컸다.

조지아공장에서 생산된 쏘렌토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기아차 모델로 137만7000여대 판매됐으며, 쏘렌토, K5 등 조지아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의 판매대수는 총 200만대를 넘어섰다.

차종별로는 지난 10월까지 중형 SUV 쏘렌토가 약 130만8000여대, 2011년부터 생산되기 시작한 중형 세단 K5가 93만6000여대, 올해 1월 신규 투입된 대형 SUV 텔루라이드가 5만6천000대 누적 생산됐다.

현재 쏘렌토와 K5의 경우 연간 10만대 이상 판매되는 인기 차종으로 확고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또 올해 2월 신규 출시된 텔루라이드는 미국 유력 자동차 전문지 ‘카 앤 드라이버(CAR AND DRIVER)’가 실시한 7인승 대형 SUV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곧 선보일 신형 K5도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기아차는 올해 GM이 미국 내 공장을 폐쇄하는 등 자동차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10월까지 51만3605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3.3% 성장세를 보였다. 이 중 조지아공장에서 생산되는 K5, 쏘렌토, 텔루라이드 3개 차종이 40% 이상을 차지한다.

최근 세계 최고 권위의 미국 제이디파워(J.D Power)의 ‘2019 신차품질조사’에서 5년 연속 일반 브랜드 1위를 기록했으며, 조지아공장 생산 차량인 쏘렌토와 K5가 각각 차급별 우수 품질 차종으로 선정된 바 있다.

기아차는 대격변기를 맞이하고 있는 미래차 시장을 대비하기 위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업체로의 변신을 준비 중이며, 미국의 앱티브, 오로라 등의 기업과 JV설립 또는 전략투자를 단행하는 등 전략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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