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임종석 결단 띄우며 “586 마침표 찍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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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임종석 결단 띄우며 “586 마침표 찍을 때”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11.19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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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에 “뭐든 할 수 있는 분이 큰 결단...아름다운 선택”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밝게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밝게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내 ‘586세대(50대·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를 향해 “한 세대로서의 역할을 마감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세대교체론에 거듭 힘을 실었다.

이 의원은 19일 오전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586 용퇴론’에 대해 “이제는 갈 때다. 채울 때가 아니라 비울 때”라며 “역량있는 사람들은 더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하나의 세대, 그룹으로서는 마침표를 찍을 때가 됐다고 본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 당이 젊은 세대에게 문을 열어줘야 한다”라며 “더 적극적으로는 386이라고 하는 86세대가 퇴출돼야 된다. 이런 뜻은 아닐 것입니다만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산파의 역할을 우리가 해 줘야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 의원은 대상과 관련해선 “이제 갓 국회에 들어온 초선이나 재선을 저는 얘기하고 싶지 않다”라며 “그 위에 2000년쯤부터 출마하기 시작한 분들은 이제 원내대표도 되시고 어느정도 역할을 하셨다”라고 했다. 이어 “그중에서 대통령이 되겠다는 큰 꿈이 있으신 분들, 광역단체장 해보시겠다는 꿈이 있는 분들은 좋다”면서도 “그러나 한 세대로서의 역할을 마감하는 시점은 이미 왔다”고 했다.

86그룹 의원들이 이러한 용퇴론에 대해 ‘모욕적이다’라는 반응을 내놓은 것에 대해선 “청산의 대상으로 비춰지는 것에 대한 불쾌감이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국회 그 자체에 연연해서 저런 반응을 보였다고 하면 그야말로 꼰대스러운 것인데 저는 진보가 꼰대스러우면 안된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586세대는) 1987년 6월 항쟁을 통해서 민주화를 이뤘다. 2010년, 2017년 촛불과 탄핵을 거치면서 정치적 세대로 보면 다른 어떤 세대 못지않게 성과를 거뒀다”라며 “그러면 이제 마침표를 찍을 때 된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선 “아름다운 선택을 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이른바 86세대의 상징이다. 국회의원 두 번 했고 당의 사무총장도 했고 청와대 비서실장까지 했으면 아마 86세대애서 정치적 무게도 치면 가장 많이 무게가 나가시는 분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뭐든 할 수 있는 분이 저렇게 큰 결단을 한 것”이라며 “그 정도 비중있는 분이 의원직을 내려놓고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한 것은 큰 결단이고 아름다운 결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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