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피 영업이익 부진…전년比 45%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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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스피 영업이익 부진…전년比 45% 급감
  • 홍석경 기자
  • 승인 2019.11.1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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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올해 1~3분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579개사(금융업 등 제외)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1~3분기 매출액은 1486조80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0.29%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82조2000억원으로 38.77%, 순이익은 54조5000억원으로 45.39% 각각 감소했다.

영업이익·순이익 감소율은 상장사들이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2011년 이후 각각 최고치다. 이로써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5.53%,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은 3.66%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3.53%포인트, 3.07%포인트 하락했다.

3분기만 봐도 실적 부진 추세는 뚜렷했다. 3분기 연결 매출은 507조80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0.55%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7조8000억원, 17조2000억원으로 41.28%, 49.55% 각각 급감했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도 5.48%, 3.39%로 3.80%포인트, 3.30%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작년 4분기 이후 계속된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세계 수출입 경기가 살아나지 못하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기업들이 큰 타격을 받았다. 특히 세계 반도체 경기가 부진을 지속하면서 코스피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3분기 영업이익은 57.14%, 84.91%, 순이익은 53.98%, 82.42% 각각 급감했다.

이들 2개사를 제외한 코스피 상장사의 1~3분기 매출액은 2.27%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5.23%, 30.75% 각각 줄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부진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간 한국 경제를 떠받치던 수출 관련 업종이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에 노출되면서 실적이 매우 나빴다”며 “국내 경기 침체 속에 내수 업종도 부진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3분기 실적을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73%, 영업이익은 4.14%, 순이익은 5.06% 각각 증가해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작년 4분기부터 기업 실적이 4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4분기부터는 영업이익 플러스 전환이 기대된다”며 “가장 중요한 반도체 업종의 전망도 좋아지고 있어 내년에는 기업 영업이익이 10% 이상 증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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