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노조 출신 與초선 불출마 "노동자 위한 정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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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노조 출신 與초선 불출마 "노동자 위한 정치 없다"
  • 박지민 기자
  • 승인 2019.11.1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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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표창원에 이은 3번째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의원이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이철희·표창원 의원에 이은 세번째 민주당 초선의원의 불출마 선언이다. 이 의원은 불출마 선언에서 현 정부의 노동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18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저는 21대 총선에 불출마한다"며 "현재의 대한민국 정치환경에서는 국회의원을 한 번 더 한다고 해서 의미 있는 사회변화를 만들어낼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직접 경험해보니 우리 정치에는 한계점이 있었다"며 "정권이 바뀌고 소속 정당이 야당에서 여당으로 바뀌었지만, 제 평생의 신념이자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했던 노동회의소 도입은 아직도 요원하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날 불출마 이유로 현 정부에 대한 노골적인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나라는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인해 제대로 된 노사관계를 구축하지 못했고 오직 정부 주도의 경제정책이 나라를 이끌어왔다"며 "이제 시대가 변하고 있다. 급속도로 변화하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정부 중심의 경제정책은 현장의 변화를 따라갈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우리편이라고 믿었던 정부가 2년도 안 돼 주 52시간 상한제를 누더기로 만들었다"며 "우리 사회에 노동자를 위한 정치는 없는 것"라고 했다.

이 의원은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으로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로 당선돼 당 최고위원, 전략기획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앞서 이철희·표창원 의원도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이들은 모두 초선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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